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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생, 공무원 기피현상
'관료주의 타파' 사회적 분위기로 지원자 급감

일본 내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도쿄대생들은 더 이상 ‘가스미가세키(도쿄 중심부의 일본 관청, 관료집단)’를 선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은 하토야마 내각이 ‘관료주의 타파’를 내세우며 정책 결정에 공무원을 배제시키는 등 홀대하자 공무원 중 도쿄대 출신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졸업하는 도쿄대생 총 2983명 중 공직에 진출하는 학생은 260여 명으로 지난 6년 전에 비해 40여 명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인사원(the National Personnel Authority)에 따르면 올해 채용한 국가공무원 가운데 최고 엘리트 코스로 꼽히는 ‘1종시험’ 합격자 322명 중 153명이 도쿄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40%가량 감소한 수치다.


마사히토 이노우에 도쿄대 로스쿨 원장은 “도쿄대생들은 더 이상 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업정보업체 ‘마이니치커뮤니케이션스(Mainichi Communications)’의 Kazushi Mochizuki 대표는 “민주당 정권에서 관료주의를 배격하는 정책을 쓰면서 학생들이 공무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권력을 가진 관료보다 보수가 많은 외국계 기업 등을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 정부 핵심인사들까지 우수 인재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5일 열리는 공무원 채용설명회에 참석,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 취업 관련 행사에 장관이 직접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일본 관료집단의 일원인 공무원에 대해 도쿄대생들이 무관심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은 일본 사설 정치지도자 양성 학교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의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자신의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활용, 학생들에게 공무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4-06 오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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