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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통합 대신 독자생존으로 가닥
박성호 총장, "법인화 전제 수용 곤란...조직개편 통해 질 높일 것"
창원대가 부산대 등 국립대간 통합이나 동일권역 연합대학 법인화 대신 108만 인구의 통합 창원시를 기반으로 독자생존하는 쪽으로 구조개혁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창원대 총장은 6일 오후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전체교수 정기총회에서 "금년도 정부의 구조개혁 방안은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법인화 전환에 더욱 역점을 두고 있다"며 "대학간 연합대학 체제 구축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법인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독자생존이란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국립대간 통합이나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법인화를 골자로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계획'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현재 대학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독자생존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의미로 교직원들은 받아들였다.

대신 박 총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연구를 지원하는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겠으며 평가와 승진제도 개선 등 교수인사제도 혁신, 학부교육 개선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인구 100만 이상의 통합 창원시의 출범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며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져 7월 출범하는 통합 창원시가 대학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대는 지난해 말부터 인근 부산대와의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크게 발발하면서 구조개혁을 주도해 왔던 기획협력처장이 사임하는 등 통합논의로 내홍을 겪었다.

올 1월 열린 구조개혁방안 공청회에서도 교수들은 부산대와의 통합에 찬성하는 반면, 직원들과 총동창회 등은 독자생존을 주장했고 이후 '창원대학교 구성원 동문 대학발전 포럼'에서도 통일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다만, 포럼은 국립대학 법인화에 반대하며 통합 창원시 출범 등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따라 대학통합은 독자적인 발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4-0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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