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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대기업 '패자부활시스템' 필요"
윤도근 대구·경북 중기청장, 대구가톨릭대 특강

“우리 사회는 대기업 취업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중소기업 취업·창업을 불가피하게 선택한다는 인식이 많아요. 이런 인식을 바꾸려면 중소기업에 취업,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기업에 스카우트되는 식의 ‘패자부활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윤도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사진>은 7일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를 찾아 특강을 진행했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일자리 실태 및 과제’를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려 취업난을 반영했다.

윤 청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구직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또한 취업하는 이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창업을 희망한다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들어가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전체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단순직과 기능직은 전국 평균보다 많고 전문직은 평균 이하인 인력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의 열악한 인력문제를 해결하려면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우선이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와 함께 고급인력 유입체제를 마련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탓하기에 앞서 역량을 먼저 갖추는 게 중요하다. 또 객관적으로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에만 주목하지 말고, 중소기업에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들어간 이후 자신의 역량을 계발해 창업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4-08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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