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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 총장 "남성 점령, PK출신 강세"
사회계열 우세는 직선제 탓. . . 평균 연령은 비슷
사립대 서울 출신이 최다, 해외 학위자 많아
국공립대 총장의 경우 여성 총장이 한 명도 없어 이화여대 신인령 총장을 비롯한 10명의 여성 총장이 모두 사립대 경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프 참조)

이는 본지가 국공립대와 사립대을 포함해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임기 중에 있는 현 총장 175명의 약력을 수집,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사립대의 경우도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 여성 총장이 재직 중인 대학의 40%가 여자대학이다. 국공립대 총장이라는 고위 교육공무직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형편없이 저조함을 직접 드러낸 셈.

또한 국공립대 총장의 경우 전체 42명 중 한경대 이원우 총장 등 교육학 전공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사립대는 신학 전공자가 월등히 많아 1백33개 사립대 총장 중 22명이 신학전공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대에 신학 전공 총장은 따로 없었다. (표 참조)

이에 대해 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비교적 근래 설립된 대학들의 경우 종교적 근간을 가지고 세워진 경우가 많으며 신앙을 건학이념으로 한 대학은 배경이나 전통에 따라 신학 전공자가 총장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톨릭대 오창선 총장과 대신대 정성구 총장 그리고 한신대 오영석 총장 등은 대학 재단이 종교 특히 기독교나 카톨릭 재단으로 모두 신학 전공의 경영자이다.

교육학 전공의 국공립대 총장이 많은 것에 대해, 윤정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공립대가 교육대학을 포함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립대 총장은 사회계열 전공자가 96명으로 72%를 차지했고 국공립대의 경우도 사회계열이 가장 많아 48%를 차지했다. 국공립은 물리학을 전공한 전남대 정석종 총장이나 화학을 전공한 금오공대 김재훈 총장 등과 같이 이학계열 전공자도 19%나 되었다.

윤교수는 “직선제에서는 출마한 총장후보의 소속 단과대학 교수진의 수가 당락을 좌우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학과가 비교적 다양하고 많은 사회계열 전공 총장이 많을 수 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총장의 평균 연령에 있어서는 국공립대가 60세, 사립대는 62세 설립별 차이는 없었다.

한국 대학 총장들의 평균 연령이 60대 초반으로 밝혀진 데 대해, 서교수는 “학교 특히 대학이 갖는 보수성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선진국에서는 행정력을 검증받고 교육적 소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무관하게 총장으로 선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생지에 있어서 사립대 총장은 인제대 이윤구 총장을 비롯해 서울 출신이 26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국공립대 총장은 부산경남 출신이 10명으로 2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경대 강남주 총장과 한국해양대 박용섭 총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공립대 총장의 경우 사립대 총장보다 박사학위소지자가 39명으로 다소간 많았으며 이들 중 33명이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대는 86%에 해당하는 1백15명의 총장이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영자로 오히려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더 많아 46%인 62명이 해외 대학 박사 학위 수여자다. 그 가운데 명지대 선우중오 총장과 대전대 신극범 총장 등 47명이 미국에서 학위를 수여받은 경우이다.

이처럼 미국에서 수학한 총장이 많은 것을 두고 서교수는, “현 총장들이 학위과정을 밟을 당시 미국으로 유학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최근에는 미국만이 아닌 다양한 국가에서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추세는 다소 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 윤교수는 “미국은 학문의 본산이자 세계 학문을 이끌고 있어 미국에서 수학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교수는 “한국의 대학 총장 선출제도가 직선제이다보니 교수들이 연구에 몰두하기 어렵고 오히려 파벌을 형성하는 등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직선제가 아니라 선출위원회를 통해 타대학 총장이나 유능한 경영인을 총장으로 두고 있고 원칙적으로 해당 대학의 교수나 부총장은 총장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대학의 특성 즉 신학대학이냐 교육대학이냐에 따라 총장의 전공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해당 단과대 교수의 수와 출신고교 등에 따라 총장당선이 좌우되는 한국에서의 총장 직선제로는 대학의 발전과 학문의 증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3-06-16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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