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문화계 70세 이상 원로들이 참여하는 ‘태평관기영회’가 명지대(총장 유병진)에 새 모임공간을 만들었다. 이에 7일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에서는 태평관기영회 개소식과 회원들(정원식(전 국무총리), 조순(전 서울시장), 김동길(연세대 명예교수), 박완서(작가) 씨 등)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있었다.
태평관기영회는 한국식 살롱문화의 개척과 확산을 위해 지난 2002년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현 KBO 총재)의 제안으로 창립됐다. 기영회는 정기적 모임(초창기 매월 1회, 현재 격월 1회)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식견과 경험을 활용해 명지대-LG연암문고(총 1만 4천여 권에 이르는 한국관련 희귀 외국서적을 보유) 수집 과정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태평관’이란 이전 모임 공간인 명지빌딩 터에 있던 조선시대 사신 숙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기영회’는 조선시대 임금의 친척과 관료 중 일흔 이상 된 사람들이 참석하던 경로회를 의미한다. 정원은 33명으로 회원이 별세했을 시 만장일치로 여석만큼 신입회원을 선발한다.
정원식 운영위원은 인사말에서 “재생하는 기분으로 이 자리에 다시 모이게 됐다. 훌륭한 장소가 마련됐으니 자주 모여서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지대 관계자는 “기영회 회원들의 담론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전문기록관리팀을 전담 배치하여 이들의 대화와 토론 일체를 문서 및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영회의 현재 회원은 31명으로 △경제학 이현재, 조순 △교육학 정범모, 정원식, 정희경 △군사학 채명신 △무용 김백봉 △문학 박완서, 이어령 △미술 권옥연, 최만린 △서지학 천혜봉 △신학 정희채, 한철하 △언론 최정호 △역사학 김동길, 이우성, 이인호, 이원순, 차하순 △연극 임영웅 △외국문학 여석기, 이태동, 정명환 △음악 황병기 △의학 권이혁 △자연과학 조완규 △정치학 이범준, 이홍구 △한문학 조남권 △환경 박영숙 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