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평가인증 도입...35개大 경쟁 예고
교과부, 약사협·약학교육협 참여 전문가 회의 개최
약학교육평가원 설립...“평가결과 정원 증·감과 연계”
교육과학기술부가 약대 평가인증제 도입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교과부는 지난 1일 약대 평가인증제 도입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한약사회, 한국약학교육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는 교과부가 지난 2월 말 15개 신설 약대를 발표하면서 평가인증제를 도입, 약학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약학교육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문가 회의를 통해 평가방식의 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약대 평가인증제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자율 기구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약사회와 약학교육협의회가 협의해 평가인증제에 대한 안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도입될 평가인증 방식은 의대 평가방식과 유사할 전망이다. 전국 의대에 대한 평가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의학교육평가원과 같이 약학교육평가원(가칭)을 신설해 전국 35개 약대를 평가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회의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관계자가 참석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김대경 한국약학교육협의회장(중앙대 약대학장)은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산하에 약학교육평가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국의 약대를 평가, 약학교육에 대한 질 관리를 하는 방향으로 평가인증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약대가 설립된 20개 대학과 이번에 신설 인가를 받은 15개 약대가 평가 대상이란 얘기다. 다만 약대 평가인증제가 도입되더라도 적용 시점은 2012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신설 약대의 운영 현황을 파악하려면, 적어도 약대 운영기간이 1년은 지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인증제가 도입되면, 평가결과에 따라 부실 약대에 대해선 정원감축 등 제재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잘하는 약대는 증원을 받을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신설 약대 발표 에서 밝힌 대로 평가결과를 정원 조정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2~3차례 전문가회의를 더 열어 평가인증제 도입에 관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약대는 평가인증제 도입에 긍정적이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대학의 투자가 촉진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김대경 약학교육협의회장은 “평가인증제가 도입되면 약대 6년제 교육을 제대로 시키기 위한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본다”며 “약학교육의 질 관리를 통해 양질의 약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라도 평가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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