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대학 발전심의위 “충주대 통합 1순위”
6차 회의서 1순위 충주대, 2순위로 KAIST 선정
충주대와 통합 탄력 받나...국토부 수용여부 주목
한국철도대학(이하 철도대학) 인수 대학이 충주대와 KAIST로 좁혀졌다. 철도대학이 구성한 대학발전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의 논의 결과 구성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던 충주대와 충남대 가운데 충주대만 남고, 새로이 KAIST가 가세한 셈이다.
심의위는 14일 오전 6차 회의를 열어 철도대학 인수대학으로 충주대와 KAIST를 각각 1,2순위로 선정했다. 심의위는 철도기술연구원장·교통연구원장·철도학회장 등 철도정책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철도대학 발전방안 심의기구다.
김동권 심의위원장(철도문화재단 이사장)은 “그 동안 5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위원들이 나름대로 검토한 바를 바탕으로 1순위와 2순위 대학을 표결로 결정했다”며 “철도산업 반달 측면에서 어느 대학이 통합대상으로 좋겠는가 등을 검토해 위원 각자가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대학과의 통합 시 교명을 아예 ‘한국교통대’로 변경키로 한 충주대는 심의위가 열리기 전부터 유력한 통합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철도대학은 지난해 11월, 그간 자교와의 통합에 관심을 보여 온 8개 국립대에 통합 질의서를 보내 충주대, 충남대 등 6개 국립대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이를 통해 내부 구성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교수·직원은 충주대를, 학생들은 충남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의위 회의 과정에서 KAIST가 급부상했다. 심의위 2차 회의가 열린 지난 2월 26일 철도대학 인수 후보로 KAIST를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처음 제시됐고, 지난달 9일 열린 3차회에는 충주대와 충남대에 이어 KAIST 교무처장이 심의위에 참석해 KAIST-철도대학 통합에 관한 제안 설명을 했다.
그러자 심의위 안팎에선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지난 2일 심의위 5차회의에서 공주대·서울산업대·한경대·한밭대 등 4개 대학의 제안 설명이 있었다. 이어 심의위 6차회의에선 철도대학 교수·직원·학생·동문이 참석, 통합대학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원들이 표결을 진행해 1,2순위 대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충주대·철도대학 간 통합 협상이 진행될 지 주목된다. 철도대학 관계자는 “통합대상에 대한 철도대학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심의위가 구성됐다”며 “이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철도분야 전문가들로 심의위를 구성했기 때문에 대학이나 정부나 여기서 나온 결론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충주대는 이달 말 교과부의 국립대 통폐합 신청 마감에 맞춰 철도대학과의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호식 충주대 기획협력처장은 “구성원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철도대학과의 협의를 진행해 통합신청서를 이달 말 교과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도대학 통합에 열쇠를 쥐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심의위 논의결과를 원안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의위가 결론 내린 철도대학 발전방안을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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