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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학생 유치전쟁④]유럽, 한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에 본격 돌입
네덜란드 단독 유학 박람회 개최 . . . 12개 대학 부스 설치
자비 유학생 공략, 한국 시장성 타진하는 기회 삼아
중국과 타이완 그리고 베트남 등에 상설 유학 담당 기구인 교육지원청 NESO(Netherlands Education Support Office:네덜란드 교육지원청) 지부를 설치, 운영해 온 네덜란드가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부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이들 동남아 국가에서 유학생 유치에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네덜란드 정부와 대학 당국이 단독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의 시장 가능성 타진에 들어간 것.

지난 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네덜란드 유학 박람회의 국내 지원을 담당했던 네덜란드 대사관 김희정 씨는 “이번 박람회는 히딩크 효과 등으로 네덜란드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올해가 네덜란드인 하멜이 한국에 표류한 지 350주년이 되는 해라 이를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라며 “한국과 문화는 물론 통상에서도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터라 교육에서도 보다 활발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네덜란드 현지 대학들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국제 학생 교류를 담당하는 교육부 산하 Nuffic(Netherlands organization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in higher education : 네덜란드 국제 고등교육 협력 기관)이 주관하고 네덜란드 재정경제부가 지원한 이번 박람회에는 올해 타이완에서 열렸던 유럽 유학 박람회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학의 두 배수인 12개 대학이 부스를 설치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의 한국 유학 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셈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학 가운데 하나인 델프트 공대의 판 랑게펠트(Jon F. Van Langeveld) 씨는, 박람회 참여동기를 묻는 질문에 “유학생의 유치는 물론 한국 대학과의 관계 협력을 모색하던 차에 지난 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며 “미국만이 질높은 교육을 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네덜란드의 교육은 시스템과 질 적인 면에서 미국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지원을 받아 학비가 저렴한데다 생활비도 미국은 물론 영국을 포함한 주변 유럽 국가들에 비해 낮아 학생들에게는 더욱 유리하다는 점에서 네덜란드는 특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비영어권 국가인 네덜란드는 학사와 석/박사학위 과정에 무려 6백50여개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설치, 이를 영어로 진행하는 등 자국 학생과 해외 유학생을 위한 시스템을 이원화하는 구조적 여건을 이미 완비해 놓은 상태.

적극적인 해외 유학생 유치 전략으로 해석되는 이와 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기존에 한국 유학생의 주된 관심의 대상이었던 국가들은 물론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한국을 타겟으로 한 유럽 중심의 치열한 유학생 유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3-05-19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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