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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대학별 명예박사 학위수여 현황
순천향대, 명예박사 학위수여 가장 많아
전체 대학 3년간 4백50여명, 경영학 최다
지난 2000년도부터 3년간 명예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수여한 대학은 순천향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순천향대는 2000년과 지난해에 각각 7명, 그리고 2001년에는 17명 등 총 31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었다. 경영학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부문에서만 21명에 달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한양대로 총 19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순천향대와는 달리 분야별로 학위수여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법학이 6명, 공학과 정치학이 각각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서대와 부경대는 각각 3년간 16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서대의 경우 2000년에 1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크게 증가해 11명에게 학위를 주었고 분야는 주로 법학, 경영학, 공학 계열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경대도 수산학에서 1명을 비롯해 주로 경영학을 중심으로 학위 수여자를 계속 증가시켜오고 있다.

반면, 경희대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2000년에 총 7명에게 학위를 줬으나 2001년에는 5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1명에게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총 7명과 8명에게 학위를 준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는 지난해 명예박사 학위자를 내지 않은 반면 고려대는 예년수준으로 학위를 수여했다. 두 대학 모두 법학과 경영학 위주로 명예박사 학위가 주어졌다.

분야별로 보면,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명예박사 학위자가 나온 계열은 경영학으로 총 4백53명 중 1백32명이 이 분야에서 명예학위를 받았다. 다음으로 많은 분야는 법학과 정치학으로 각각 50명과 45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그 외 주로 문학과 행정학 그리고 철학 등에서 학위가 주어졌다.

눈여겨볼 것은, 각 대학의 특성 분야와 학위 수여 분야간 반드시 관련성을 갖는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금오공대는 공학 계열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총 6명에게 수여했지만 경영학에서도 4명에게 학위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대도 법학과 경영학 분야에서만 명예박사 학위자를 냈다.

전반적인 학위수여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1백56명에게 주어지던 것이 2001년에는 1백40여명이 채 안됐다가 다시 지난해 증가추세를 보이며 1백60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같은 추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장 많은 명예박사 학위자를 낸 순천향대는 전반적 감소세였던 2001년에 해당 기간 중 가장 많은 17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설립형태별로 국립대가 1백여명 그리고 사립대가 3백50여명의 명예박사학위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대학들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술적 공로나 국가적 기여도 등을 인정해서 이루어지는 것 보다는 정치외교적인 이유로 각 대학들과 정부의 고려하에 추진되거나 혹은 유력인사에게 학위를 수여함으로써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하는 홍보수단으로 오용되고 남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교육학과 윤정일 교수는, “전적으로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대학의 자율권 영역에 속해 있고 각 대학은 이에 대한 규정을 따로 두고 있다”며 “심사기준과 절차는 대학이 정하는 바이기 때문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 수치만으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3-04-18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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