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대학들은 대학 본연의 기능이자 책무인 학술연구를 위해 정부로부터 어떤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을까?
지난 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1천2백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대학의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을 펼쳤다. 이는 2002년도 학술지원 차원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이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이었기 때문.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인문학 분야 지원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대학 학술연구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인문사회 분야가 전체 연구지원 과제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26%의 기초과학연구 분야보다 적잖게 앞섰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느 대학이 가장 많은 학술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을까? 2002년도 지원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2000학년도에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대학에 지원한 학술연구지원통계에 따르면, 87개 연구과제에 대해 총 21억7천여만원을 지원받은 서울대가 단연 가장 많은 금액의 지원비를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연세대가 74개 연구과제를 수행해 총 17억9천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고려대가 약 15억4천만원, 그리고 부산대가 약 14억6천만원으로 각각 그 뒤를 따랐다.
신규 연구과제에 대한 지원비가 가장 많이 조달된 대학도 서울대다. 66개 과제에 대해 총 13억4천여만원이 서울대의 몫으로 돌아갔으며 고려대가 56개 신규 연구과제로 약 11억6천만원을 그리고 연세대가 11억2천만원 수준으로 지원을 받았다. 전남대와 한양대가 그 절반 수준으로 이들 대학의 뒤를 좇고 있다. 지원 총액에서 5위에 오른 성균관대는, 총액 대비 신규 연구지원비율이 30%인 4천만원 수준에 머물러, 총액순위 10위권에 랭크된 대학 가운데 9위인 영남대와 함께 유일하게 기존 연구지원비 비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세종대와 경북대 등이 각각 전체 지원 총액의 80% 이상을 신규 지원금으로 책정받았다. 세종대의 경우, 신규 지원비율이 지원 총액인 4억2천여만원의 98.4%에 달했다.(표 참고)
부문별로는, 우선 신규 지원이 따로 없었던 자유공모과제에 대한 학술연구비 지원의 경우, 성균관대가 기존 연구과제에 대한 지원금 1억원을 받으면서 최고 순위에 올라, 줄곧 1위를 지켜왔던 서울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신진교수의 과제연구에 대한 지원부문에서는 전년도 지원이 없었던 세종대학교가 9천여만원을 책정받아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전년도에 13억 가까이 지원을 받아 최고 순위에 올랐던 경희대학교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협동연구과제 부문에서는 서울대가 총 19개 과제에 대한 지원금 6억 5천만원을 책정받아 가장 많은 지원비를 가져갔고 선도 연구자에 대한 지원비 순위에서도 서울대는 1위를 점했다. 한편, 전남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1억 7~8천만원을 지원받으면서 대학 부설 연구소 과제 지원부문 1위, 2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최고 지원비를 책정받은 서울대는 이 부문에서 6위권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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