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텍에서 한국계 조승희 학생의 총격으로 숨진 32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USA투데이>는 최근 버지니아텍 총기참사 3주년을 맞아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Blacksburg)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크 오크자스키(Mark Owczarski) 버지니아텍 대변인은 “사람들이 여전히 총기참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여전히 3년 전 사건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버지니아텍은 3년 전 총기참사가 자행된 날을 ‘추모기념일’로 정하고 모든 수업을 중단키로 했다. 희생자들은 추모하는 촛불점화식과 마라톤 행사 등을 개최하며 숨진 27명의 학생과 5명의 교수들을 추모하기로 결정했다.
버지니아텍 측은 총기참사 5주년이 되는 오는 2012년부터 강의를 진행키로 했다. 총기참사로 인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노리스 홀은 당시 사건의 흔적을 지우고 지난해부터 평화연구·폭력방지센터로 다시 개관했다.
3년 전 불어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 목숨을 구했던 몰리 펄 씨는 “주말 파티로 인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려 괴롭다”고 말했다.
3주기 추모행사는 오전 0시를 기해 희생자 32명의 넋을 기리는 촛불을 추모비에 점화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오전 8시부터는 생자 32명을 상징하는 3.2마일 구간 마라톤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7000여명에 달하는 학생과 동문,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또 정오에는 공식 추모식이 개최됐고, 희생자 32명의 이름이 새겨진 반원으로 빙 둘러선 32개의 직육면체 추모석 앞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꽃다발과 편지가 놓여졌다.
버지니아주도 이날을 버지니아텍 추념일로 선포하고 주정부 기(旗)를 조기로 게양했다.
밥 맥도넬 주지사는 “임기 4년 동안 추념 행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