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아이티 재건사업에 발 벗고 나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이티의 고등교육 기관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미국의 한 일간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국제사회 원조에 힘입어 아이티의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1월 진도 7도에 달하는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 국민들에겐 굳건한 집과 영양가 있는 음식, 깨끗한 물 등이 여전히 필요하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고등교육 기관 재건 역시 최우선 과제라고 꼽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13개 대학 중 4개 대학만 지진 피해를 모면했다”며 “엄청난 피해를 입은 만큼 고등교육시설을 하루 속히 재건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마이애미대에서 열린 ‘제 3회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유니버시티(CGIU)’에서 “아이티에서 대학을 다시 열어야 한다. 지진으로 무너진 대학 시설을 복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를 증원할 것이다”며 “지진으로 상처를 입거나 사망한 가족들이 있는 사립대 재학생들을 위해 등록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GIU에 참석했던 도너 사랄라(Donna Shalala) 마이애미대 총장 역시 “아이티가 가진 힘 중 하나가 바로 고등교육 시스템”이라며 “고등교육을 수료한 전문 인력이 아이티 재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아이티 의회는 50여억 달러에 이르는 국제사회 원조에 힘입어 추진되는 아이티 재건사업을 감독할 위원회 설립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유엔 아이티특사로 활동해 온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장-막스 베레리브(Jean-Max Bellerive) 아이티 총리가 공동으로 ‘아이티재건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한다.
한편 ‘아이티 재건 위원회’는 앞으로 수십 여억 달러에 이르는 국제사회의 지원금 집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감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