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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정일근 시인·전경린 소설가 교수 임용
‘청년작가 아카데미’ 개설하고 제2의 문예부흥기 조성 박차

△경남대 교양학부 정교수로 임용된 정일근 시인(왼쪽)과 전경린 소설가(오른쪽).

경남대(총장 박재규)는 이달 1일자로 이 대학 출신 정일근 시인과 전경린 소설가를 교양학부 교수로 임용했다. 3일 경남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정교수 임용과 함께 연구실·창작집필실 등을 제공받는다.

정일근 교수는 <바다가 보이는 교실>,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등 총 10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지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정 교수의 작품 ‘바다가 보이는 교실’은 2001~2009년 중학교 국정 교과서에 실린 바 있다.

전경린 교수는 단편집 <염소를 모는 여자>, 장편집 <풀밭 위의 식사> 등 총 12권의 작품집을 냈다. 한국일보 문학상, 문학동네 소설상, 21세기 문학상, 대한민국 소설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교수 임용과 관련, 정 교수는 “30여 년 전 나는 ‘나의 대학 나의 사랑, 월영동 449번지’에서 시에 대해 혼자서 고민하던 학생이었다. 그때의 나를 만나 가르치듯 후배들을 통해 모교에 시의 씨앗을 뿌려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전 교수는 “대학을 졸업하고 습작을 시작했다. 소설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그 오랜 싸움에서 당당히 이겨나갈 수 있는 내일의 소설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정 교수·전 교수 임용을 계기로 경남대는 ‘청년작가 아카데미(원장 김정대)’를 개설, 제2의 문예 부흥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청년작가 아카데미에는 대학원·학부에서 시창작·소설창작 수업을 듣기 원하는 각 15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4일 저녁 7시 본관 4층 국제세미나실에서 개원식을 겸한 공개 개강 특강이 개최된다. 이날 개강 특강에서 전 교수는 ‘소설의 힘’을, 정 교수는 ‘우리에게 시가 아름다운 이유’를 주제로 각각 30분 내외의 강연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정대 원장은 “1980·90년대 경남대는 우리나라 문학의 대표적인 창작 산실로 인정받았으며 그때 등단한 동문 작가들이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청년작가 아카데미 개설로 경남대의 제2의 문예 부흥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남대는 정 교수(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및 1986년 서울신문 시조 당선)를 시작으로, 성선경 시인(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김애영 동화작가(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고두현 시인(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전 교수(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 손택수 시인(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구경미 소설가(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등 7명의 신춘문예 당선 작가를 배출시킨 저력 있는 대학으로 주목받아 왔다. 더불어 <드래곤 라자>로 유명한 이영도 판타지 작가를 비롯한 100여 명의 동문 문인들이 주요 문예지 등으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5-04 오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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