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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UI 원상 회복' 싸고 갈등
종전 UI 복구 추진… 일부 교수·학생 반발

세종대(총장 박우희)가 UI(University Identity) 변경을 추진하며 잡음을 빚고 있다.

학교법인 대양학원(이사장 최동호)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종전 UI를 다시 쓰기로 결정했다. 법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달 20일 산하 세종대와 세종사이버대에 보냈다. 세종대 측은 “이사회에서 결정돼 UI 복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쓰이고 있는 세종대 UI. 종전 UI는 원형 UI에 라틴어 표기가 돼 있다.

법인이 복원키로 한 UI는 원형에 라틴어로 문구를 표기했다. ‘SEJONG UNIVERSITAS’(세종대)와 ‘CREATIVITAS SERVITIUM’(창의·봉사)이 새겨져 있다. 반면 지난 2008년 만들어진 UI는 붉은 사각형에 ‘세종’의 모음과 자음을 가로·세로로 표현했다. 기존 원형 UI의 라틴어도 영어인 ‘SEJONG UNIVERSITY’와 ‘CREATIVE LEADERSHIP’으로 각각 바꿨다.

이사회의 결정은 2008년 만들어져 지금까지 쓰인 UI를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원형 UI의 영어 표기도 모두 기존 라틴어로 바꿀 계획이다. 임시이사 체제 하에서 “훼손”된 정통성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세종대 일부 학생과 교수들은 “2008년 구성원이 합의해 바꾼 UI를 아무런 합의 없이 폐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UI 복원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것은 주명건 전 이사장 복귀의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형 라틴어 UI는 주 전 이사장 명의로 특허등록된 것이다. 세종대가 2008년 UI를 변경한 데는 이 같은 이유도 포함됐다.

6일 현재 세종대 홈페이지(http://www.sejong.ac.kr/)는 2008년 바꾼 사각형 UI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세종사이버대 홈페이지(portal.sjcu.ac.kr)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기존 원형 UI를 쓰고 있다. 같은 재단 산하 기관이 다른 UI를 쓰는 셈이다.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세종사이버대는 규모가 작아 즉시 이사회 결정 사항을 적용했다. 세종대의 경우 UI 교체시 예산 규모가 커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대는 이사회 결정 사항인 만큼 기존 UI로 복구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세종대는 최근 학내 건물 ‘광개토관’의 사각형 UI를 떼어냈다. 빈자리에는 곧 종전 UI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어떤 UI를 쓰느냐로 옳고 그름을 따질 순 없다. 일종의 ‘화장’ 문제일 뿐”이라며 “이사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5-06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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