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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5명 중 3명 대학교수 임용 불가
외국박사 선호, 국내 대학원 공동화 가속
중퇴자 증가, 대학원 기능상실 우려
국내 박사 5명 중 2명만이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고 있으며 신규임용의 경우 외국박사 선호가 강해 국내 대학원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능 상실 마저 예측되는 국내 대학원의 공동화 현상이 가뜩이나 어려운 연구기반의 붕괴까지 초래하지나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천(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0년간의 대학원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학원의 입학률이 낮은데다 휴학과 중퇴자가 급격히 증가해 연구기능 위축과 학력저하 현상에 의한 대학원의 기능상실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박사학위 취득까지는 총 7년반 이상이 소요되나 수요는 극히 적어 최근 10년간 배출된 국내외 박사는 총 7만2천여명인데 반해 대학 신규채용은 2만6천명에 그쳐 36.3%만이 강단에 서게 되는 기회를 얻었을 뿐이라는 것.

대신 외국박사 수는 국내 박사의 4분의 1수준이지만 올 상반기 1백51개 대학에 신규 임용된 1천73명 중 국내 학위자 대 국외 학위자의 비율이 56 대 44로 밝혀져 해외 박사가 더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국내 대학원 입학생은 10년전 수준을 유지했으나 석사 휴학이 3.5배 증가해 3만명을 넘어섰고 박사 휴학이 3.6배 증가해 5천명을 웃돌았다. 또한 석사 중퇴자는 2.8배가 많아진 1만2천6백여명 그리고 박사 중퇴자는 1천6백명으로 3.9배 증가했다.

이러한 국내 석박사 인력의 공동화 현상 이면에는 투자한 시간과 경비에 비해 열악한 연구환경과 학위취득이후 교수로의 임용 등 정규직 취업 가능성 희박이라는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임용이 되는 경우도 40세 이상이 전체의 36%를 차지해 임용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 연구인력들의 외국 대학원으로의 두뇌유출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국내 연구력과 대학의 경쟁력 하락에도 적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의원은 고사직전인 국내 대학원의 회생을 위해 대학의 전임교원 비율 준수와 국내 박사 할당제 도입, 시간강사 처우개선 및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 확대 등의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3-09-27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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