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학생 51% 서총장 연임 ‘반대’
학부총학, 학부·대학원생 1750명 대상 설문조사
서남표 총장 연임 찬성 26%...2배 차이로 앞 서
KAIST 차기 총장인선을 앞두고 실시, 관심을 모은 학생 총장평가 설문조사 결과가 서남표 총장에 대한 연임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AIST 학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학부생 1255명, 대학원생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장평가 설문조사 결과, 서 총장 연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임 반대 의견은 학부생 53.4%, 대학원생 49.5%로 나타났다. 평균 51.45%가 연임 반대를 표한 것이다. 반면 찬성의견은 각각 23.3%(학부생), 29.1%(대학원생)로 평균 26.2%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임 반대 이유로는 ‘학생과의 소통부족’(학부생 65.7%, 대학원생 67.8%)이 가장 컸으며, 이어 ‘서 총장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아서’(학부생 22.2%, 대학원생 24.3%)가 그 뒤를 이었다. ‘학교에 변화가 필요해서’ 반대한다는 의견은 학부생 8.6%, 대학원생 4.3%에 그쳤다.
서 총장의 정책 가운데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가장 컸다. 학부생 36.7%, 대학원생 36.3%가 등록금 인상을 반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서 총장은 취임 직후 수업료 면제 조항을 개정했다. 평점 2.00 이하의 학생은 수업료 1500만원을 전액 징수토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KAIST 학생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기성회비를 포함, 연간 1600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
연차초과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학부생 65.8%, 대학원생 60.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KAIST는 지난 2008년 10월, 2009년 석박사 과정 신입생부터 졸업연한을 단축했다. 석사과정은 5년에서 3년으로 박사과정은 7년에서 5년으로 졸업 연한이 단축, 이를 초과할 경우 교육비 지원혜택 폐지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
재학연한 제한은 국가 세금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만큼 졸업을 미루지 말라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학생들의 반발은 적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한 중립의견은 학부생 28.2%, 대학원생 29.9% 였으며, 찬성 의견은 각각 6.0%, 9.9%로 나타났다.
반면 서 총장 연임 찬성 이유는 학교의 대외적 위상 강화와 개혁정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생의 58.7%와 대학원생 54.7%가 연임 찬성 이유로 ‘학교의 위상을 높여서’라고 답했다. 이어 △우수한 정책을 시행해서(학부생 15.6%, 대학원생 16.4%) △기부금이 증가해서(학부생 10.1%, 대학원생 13.2%) △연구성과를 향상시켜서(학부생 6.4%, 대학원생 1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 총장의 업적 가운데 지지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세계 대학평가 100위권 진입’(학부생 40.1%, 대학원생 33.3%)를 꼽았다.
교수 사회에 대한 개혁 정책도 지지를 받았다. 학부생의 14.7%, 대학원생의 29.2%가 ‘테뉴어(정년보장) 기준 강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학원생 45.9%는 ‘테뉴어 기준 강화가 교수의 능력 및 연구성과 향상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서 총장 취임 이후 각종 환경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보통이란 응답이 많았다. 연구 환경의 경우 학부생의 51.3%, 대학원생의 35.5%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아니다’ 또는 ‘매우 아니다’ 응답은 학부생 25.0%, 대학원생 42.3%였다. 교육환경도 별 다른 개선 없이 ‘보통’이라고 답한 의견이 학부생 32.9%, 대학원생 3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생들의 생활환경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수가 기숙사 부족 문제를 실감하고 있으며, 연차초과자에 대한 압박, 수업료 인상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서 총장 취임 이후 우리 학교의 학생생활 환경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는 응답이 학부생 34.3%, 대학원생 27.8%였으며, '매우 아니다'라는 답변도 학부생 26.3%, 대학원생 28.8% 였다. 반면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란 응답은 학부생 11.8%, 대학원생 16.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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