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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음주 후 사망…비난글 쇄도
선배들 강요 못 이겨 소주 10잔 연달아 마셔
게시판 비난 쇄도…학교측, 징계위 꾸려 조치

지난 달 다량의 술을 마신 후 숨진 채 발견된 충주대 금 모(20)양 사건을 놓고 학교 게시판과 각종 포털사이트에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충북 증평의 한 원룸에서 충주대 증평캠퍼스 물리치료학과 금 모양이 숨져 있는 것을 학교 친구들이 발견했다. 금씨는 사망 전날인 지난달 29일 같은 과 선배들과 신입생 대면식에 참석해 다량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금씨가 숨진 후 유족들은 블로그를 통해 "억울한 죽음 꼭 파헤쳐주세요"라며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유족의 글에 따르면 금씨는 신입생 대면식에서 선배 3명의 이름을 몰랐다는 이유로 큰 종이컵으로 소주 3잔을 연달아 마셨다. 이후 15~20분 사이에 큰 종이컵으로 소주 7잔을 더 마신 후 정신을 잃고, 친구들의 부축으로 원룸으로 돌아왔으나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금씨의 유족은 “술도 마실줄 모르는 37kg의 작은아이에게 소주 10잔은 소주가 아니라 독약”이라며  “밀폐된 공간도 아니고, CCTV가 크게 달려있는 교내의 개방된 로비에서 저녁 7시반부터 9시반 까지 두 시간 가량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이보다 억울한 죽음은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이 글은 다음, 네이트 등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충주대 게시판도 이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충주대 게시판에 "아직도 대학에 이런 악습이 남아있냐"며 "졸업생으로서 너무 부끄럽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학생은 “교내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가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측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에 관련한 사항들을 진행하고 있다. 충주대 관계자는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강화하거나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지역 경찰에서는 충주대 관계자들과 가해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평소 금씨가 특별하게 지병이 있었다거나 그런 부분이 없기 때문에 대면식에서 과음을 한 것을 사망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이 이뤄지고 있으며, 부검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0-05-12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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