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와 오세정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 간의 표절 공방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지난 12일 서울대 총장후보 2순위자인 오세정 교수에 대해 ‘자기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오 교수는 14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중게재 기준도 모르는 보도”라며 이를 일축했다.
<오마이뉴스>는 “오 교수가 1993년~1998년 사이에 발표한 논문 중 2건 4편을 국내외 학술지에 이중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 교수는 “오마이뉴스가 중복게재라고 주장한 논문들은 그 내용이 상이하거나 후속연구에서 선행연구 결과가 확장·추가된 논문들”이라며 “또 후속논문에서 선행논문을 명확히 참고문헌에서 인용하고 있다. 거론된 논문은 결코 이중게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연구지침에 의하면 ‘본인의 동일한 연구결과를 인용표시 없이 중복하여 출간하는 경우’를 이중게재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데이터를 추가하거나, 해석이 추가되거나, 자세한 연구수행과정 정보 등이 추가되는 경우는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 교수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연구윤리 문제를 제기하면 무고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타 총장후보 대상자의 이중게재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오 교수가 지난 93년 6월 국내 학술지인 <한국진공학회지>에 ‘XPD Analysis on the Cleaved GaAs(110) Surface’(절개된 GaAs(110) 면의 XPD 분석)이라는 영어 논문을 발표한 뒤, 이와 비슷한 논문을 3년 뒤인 96년 5월 국제학술지인
(53권 19호)에 실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96년 전자분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78권)에 발표한 ‘Electronic structures of noble metal- Pd binary alloys studied by photoemission using synchrotron radiation’(방사광가속기 사용 광전자에 의한 팔라듐 이중합금의 전자적 구조)란 논문을 2년 뒤인 지난 98년 8월 미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에도 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 교수는 “93년 발표한 ‘XPD Analysis on the Cleaved GaAs(110) Surface’ 논문은 진공 중에서 절개된 GaAs 반도체의 표면 구성을 x-ray photoelectron diffraction (XPD) 라는 기법을 이용하여 연구한 것”이라며 “반면 에 실은 논문은 산소가 흡착된 GaAs 반도체 표면을 XPD 기법으로 연구한 것으로 자기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선행 연구결과를 요약한 뒤 참고문헌 가운데 이를 명확히 인용했다는 설명이다.
의혹이 제기된 또 다른 논문에 대해서도 “전편에서 추가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싣고 있고, 참고문헌에서 이를 명확하게 인용했기 때문에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