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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까지 대행하며 해외大와 관계 강화
건국대, 부총장 휴직하고 스토니브룩 송도분교 총장으로
한양대, 송도 입주 해외대학 대상으로 ‘한국사무소’ 유치
일부 국내 대학들이 해외 대학의 한국 현지 업무까지 대행해주면서, 관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최근 김춘호 대외협력 부총장이 학교를 휴직하고,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송도캠퍼스 총장을 맡았다. 스토니브룩은 뉴욕주립대 64개 캠퍼스 가운데 하나로 2006년부터 건국대와 복수학위제 등에서 협력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스토니브룩 측으로부터 송도캠퍼스의 초대 총장으로 공식 임명받은 김 전 부총장은 스토니브룩의 한국 현지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건국대 발전기금 모금이나 대외협력 관계 구축이 주 업무였던 그가 몇 달 사이 해외 대학 송도 분교의 성공적 개교를 위해 뛰고 있는 것.

김춘호 전 부총장은 “6월 말 교과부에 스토니브룩 송도 분교 인가신청서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교과부 심사를 거쳐 9월말 개교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건국대가 현직 대외협력 부총장을 파견하면서까지 스토니브룩을 지원하는 배경에는 ‘관계강화를 통한 실리 챙기기’가 깔려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해외 자매대학인 스토니브룩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분교를 개교하면 여러모로 건국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 2006년 스토니브룩과 자매 결연을 맺고 △복수학위제 △ 교수·학생 교환 △공동연구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때문에 스토니브룩의 송도캠퍼스 개교로 이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도분교가 문을 열면, 미국 현지뿐 아니라 송도로도 교환학생을 보낼 수 있고, 비용과 시간도 절약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 스토니브룩 분교가 생김으로써 양교 간 공동 연구도 더 활발해 질 전망이다.

스토니브룩 측도 송도캠퍼스가 개설되면 강점분야인 경영·컴퓨터공학 분야의 학·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고, 미국 현지 학생들을 이곳으로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산업공학과를 중심으로 첫해 3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보낸 뒤, 이를 점차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2000명 규모의 캠퍼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국대 일각에선 회의적 반응도 나온다. 한 건국대 관계자는 “미국 캠퍼스가 국내로 들어오면 교환학생을 해외로 보내는 것보다 시간이나 비용은 절약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어학은 생활 속에서 자주 언어를 써야 느는 것인데, 국내에 있는 캠퍼스에서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는 아예 해외 유명대학 한국 사무소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기정 국제협력처장은 “해외 유명대학 사무실을 우리 대학에 유치하려고 한다”며 “해외 대학에서 직접 한국에 직원을 파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때문에 한국사무소 유치 후 우리대학 국제협력처 직원들이 해외 대학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줌으로써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무소 유치 대상은 송도 분교를 추진하는 대학들이다. 현재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을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남캘리포니아대, 댈라웨어대, 조지메이슨대, 미주리대, 조지아공대 등이 2010년~2012년 개교를 목표로 송도 분교를 추진 중이다.

한양대는 이들 대학의 한국 사무소를 개설, 건국대와 마찬가지로 이들 대학의 송도분교 개설과 관련한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줄 계획이다. 이 처장은 “해외 대학 업무를 대신해 주는 대신 교환학생을 무료로 파견할 수 있게 해달라든가, 해외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실리를 챙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대학 사무소 유치에 성공하면, 해당 대학으로의 유학을 희망하는 재학·졸업생의 연결고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처장은 “재학생이나 졸업생의 유학 상담을 이들 사무소에서 해주는 역할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당국도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해외대학과의 협력차원에서 긍정적이란 해석이다. 교과부 사립대학지원과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해외대학 분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내 대학의 전문가가 나서 이들 대학의 분교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해외 대학의 한국 사무소 유치도 해외 대학과의 업무협력 차원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하영·홍여진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5-23 오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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