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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톱 10’에 중국 대학이 없다

영국의 ‘QS사’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대학 평가 톱 10에서 중국 대학이 없다.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각각 12위와 16위란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 대학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중국 난징에서 ‘중국과 외국 대학 총장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 세계 명문 대학 총장들은 중국 대학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아시아 톱 10 대학에서 빠진 중국 대학이 어떤 변화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 ‘아시아 대학 톱 10’에 베이징대·칭화대 없다 =
중국의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아시아 대학 톱 10에서 빠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최근 QS사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 대학 평가 아시아 톱 10’에서 올해 베이징대가 12위, 칭화대가 16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계단과 1계단 씩 하락한 수치다.


홍콩대가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이어 홍콩과학기술대와 싱가폴 국립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도쿄대는 5위, 서울대가 6위에 올랐다.


올해 세계 대학 평가에서 중국 대학들은 200위권 내에 지난 2009년 대비 2개가 더 많은 41개 대학을 순위에 올렸다. 특히 베이징대와 칭화대, 푸단대는 ‘졸업생 평판도’에서 완벽한 점수(100점)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들은 전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등교육 투자는 점차적으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교수 대 학생 비율’ 분야에서 중국 대학들이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어 교수 자원의 확보 등 차후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평가는 아시아권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 능력과 교육 수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정도 등 4개 항목의 경쟁력을 점수화 해 순위를 매겼다.


■ 中서 ‘교육시스템 개혁’ 주제 포럼 … 중국 대학 개선점 지적 =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제4회 중·외 대학 총장 포럼’에서 중국 대학 교육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세계 명문 대학 총장들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사>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 등이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120개 중국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 미국 예일대·스탠퍼드대 등 세계 33개 명문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세계 명문 대학 총장들은 중국 대학의 발전 방향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중국 대학의 교육 문제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일치했다. 중국 대학 특유의 주입식 교육과 토론식 수업 부재, 창의적 인재 배양 시스템의 결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이다.


리차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학과를 넘나드는 종합적 교육 부재와 비판적 사고 훈련 부족을 중국 대학 교육의 두 가지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아시아 대학과 유럽의 대학이 비슷한 학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수업 방식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리차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중국 대학의 강의에서 학생들은 항상 수동적인 위치에 놓인다”며 “학생들이 많은 양의 지식을 암기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빈 총장은 중국 대학의 이 같은 교육 방식이 엔지니어 양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지도력과 리더십을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배출에는 많은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학생들의 도전 정신 부족을 지적한 총장도 있다. 서양 학생과 중국 학생의 기본적인 능력에는 차이가 없지만 중국 학생들은 서양 학생들에 비해서 권위에 대한 도전 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앤드류 해밀튼 옥스포드 대학 부총장은 “우수한 중국인 제자들이 많다”며 “기본적인 능력에 비춰봤을 때 중국 학생과 서양 학생은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 학생들은 질문을 두려워 한다”며 “교수가 가르치는 것 말고는 다른 의견에 대해서 발표하는 점이 소극적이다”라고 말했다.


해외 대학 총장들은 중국 학생들의 도전 의식 결여 현상이 스승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주입식 교육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총장들은 이 같은 중국 대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국 교수에 대한 재교육 실시 △토론식 강의 활성화 △소모임 강의 확대가 실시돼야 중국 대학이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5-19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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