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장애로 인해 할 수 없는 것은 없어요. 장애인이라 해서 병원에만 있어선 안 됩니다. 가능성을 찾아 빨리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죠.”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유명한 이상묵 서울대 교수가 24일 대구대(총장 홍덕률) 재활과학대학을 찾아 장애학생을 비롯한 학부·대학원생 25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면 장애도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06년 미국 칼텍과 공동진행하는 야외 지질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다. 그러나 불과 6달만에 기적적으로 강단에 복귀, 학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교수는 또 장애인의 재활과 독립을 돕는 여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사고 후 신속한 조치로 목숨은 건졌지만 수술이 어려울 만큼 상태는 심각했다. 당시 한 차례의 수술과 정밀검사 후 신체 부위 중 목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재활병원에서 재활훈련보다는 재활기기와 그 사용법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면서 “컴퓨터나 재활장비들이 발달한 요즘에 장애인이 돼 비교적 쉽게 연구를 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는 신이 장애인들에게 준 선물”이라며 “컴퓨터로 책도 읽고 논문도 쓰며 학생들의 시험도 채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하지만 장애로 인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면서 직접 목소리와 호흡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교수는 “장애를 지녔다고 해서 병원에만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복귀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보고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활치료 방법과 재활보조 기기들을 많이 개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