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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보수 대 진보’ 논쟁
구속학생 석방 탄원 놓고 마찰
한신대가 구속학생 석방 탄원과 관련 ‘보수 대 진보’ 논쟁에 휩싸여 있다.

논쟁의 시발은 최근 집회 및 시위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구속된 총학생회장 양시철군과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 이유철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하자는 의견에서 교수들 간 이견을 보인 사실이 알려진 것.

한신대 교수들은 지난해 말 전체교수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김경재 교수(신학)의 긴급발의로 양군과 이군에 대한 석방 탄원서를 전체교수의 이름으로 내자는 의견이 상정됐으며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전체 교수의 이름이 아닌 개별 교수들의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건의서를 내자고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회의는 표결 결과 김 교수의 안이 40대 14, 다수결로 가결되었지만 이후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교수가 개별 교수들의 서명을 주장한 14인의 교수들에 대해 석방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주장한 글이 공개되자 총학생회가 이에 가세 14인의 교수들을 비판하며 ‘보수 대 진보’ 논쟁이 촉발되기에 이르렀다.

총학생회는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하다 구속된 한 학교의 총학생회장 석방탄원을 결의하자는 올바르고 좋은 취지의 일을 전례를 들면서 그렇게 한 적이 없다며 문제제기 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구속된 제자를 외면한 것이라 총학생회는 판단되며 이에 대해 14인의 교수님들이 이름을 걸고 입장을 밝히시고 그 진위를 회의록 공개를 통해 판명되지않는 이상 그 입장은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논쟁이 불거지자 학생처장, 교무처장 등 처장단은 회의를 갖고 교수회의에 대한 회의록을 공개하며 입장 정리를 하기에 이르렀다.

남구현 학생처장은 “전체 교수회의에서 있었던 교수들의 이견이 해석상의 차이로 잘못 비춰지고 있다”면서 “14인의 교수들은 구속 석방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전체교수의 이름으로 석방 탄원을 촉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개별 서명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 처장은 “금번 교수회의에서 표결 처리된 김경재 교수의 제안은 긴급 발언 형태로 일종의 의견 개진의 수준에서 제시된 것으로 전체 교수 명의의 결의서, 건의서, 탄원서, 성명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이 아니다”면서 “학교 측은 총장과 학생처장 명의로 총학생회장과 사회복지학과 대표의 탄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전체 교수회의에서 구속 학생의 석방을 촉구하는 견해가 다수결로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문구를 집어 넣는 수준에서 교수회의의 결의 사항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양군과 이군은 지난해 6월에 열린 경제자유구역법 반대집회에 참가한 이유로 두 차례의 소환절차를 가진 후, 지난해 말 구속됐으며 현재 지역 시민단체들도 가세해 이들의 석방을 탄원하고 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1-29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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