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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대, ‘학장 퇴진’ 진실 게임
교수협의회∙직원노조, “무능 학장 물러나라.”
강성원 학장, “구성원들의 불신이 문제”
서일대가 학장 퇴진과 관련해 구성원들과 학장 간 진실게임으로 내홍에 휩싸여 있다.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는 무능 학장 퇴진을 강력히 요구 중이며 이에 대해 강성원 학장은 대학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애환과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현 학장 퇴출과 신임학장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한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는 지난 19일 이사회에 학장퇴진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결국 강 학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관선이사진 파견 후 강 학장은 2년 6개월 동안 재직하면서 교사 한 동도 신축하지 못하는 등 답보와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한 대학의 학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덕목, 그리고 경영능력은 찾아보기 힘들고 구성원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언사를 계속함으로써 학내에 반목과 불신을 팽배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구체적인 증거로 △부당 교비지출(골프장 이용) △신축 교사 부지 확보 미해결 △조교 임용을 담보로 교수에 대한 조교 노조 가입 저지 강요 △교수 승진 후 이사장에 대한 물질적 사례권고 △불합리한 인사이동 등을 내세웠다.

이중 가장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부당 교비지출 부분. 교수협의회 이화영 회장은 “강 학장과의 면담에서 판공비 내역을 열람한 결과 재임기간 중 법인카드로 59차례 골프장을 찾아 총 1천4백10만원을 사용했다”며 “요일별로 살펴보면 월요일 2회, 화요일 2회, 수요일 21회, 목요일 12회, 금요일 5회 등으로 평일에 골프장을 많이 찾아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강 학장이 사표를 제출하긴 했으나 강 학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되는 만큼 자칫하면 입시 시즌과 맞물려 강 학장 퇴진이 무마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사표가 빠른 시일 내 수리되도록 계속해서 투쟁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후임 학장 선출을 공모제가 아닌 추천제로 한다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강 학장은 대학 내부 문제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학장으로서의 애환과 고충을 토로했다.

강 학장은 “학장 취임 전부터 구성원들이 추천한 인사를 학장으로 임명하지 않고 이사회가 나를 임명해 계속해서 시비가 있어왔다”면서 “처음 8개월이 지난 후 다시 8개월 정도는 이사진도 구성돼지 않아 이사장 결제를 요하는 행정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도 못했고 구성원들의 마찰이 계속되자 결국 고심 끝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강 학장은 “기업 경영 마인드를 살려 새로운 시도를 했으나 구성원들이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 틀을 그대로 고수하려고만 한다”며 “이 대학에서 임기를 채운 학장과 처장들이 이제껏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 학장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골프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명목으로 골프를 친 적은 없고 구성원들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다”면서 “골프장 비용의 대부분도 동행한 구성원들의 식사비용으로 제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 학장은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한 만큼 모든 것을 이사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27 오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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