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의 ‘안티학벌선언문’
학벌 없는 사회가 과연 가능할까? 이 질문의 답을 원한다면 ‘학벌없는사회’가 바로 정답. ‘학벌없는사회’는 도정일 경희대 교수, 홍훈 연세대 교수, 홍세화 한겨레 편집기획위원, 이이화 역사학자 등 전국의 교수, 대학생, 교사,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여해 만든 모임으로 말 그대로 학벌 없는 사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란 거대 기득권 세력을 의미하는 또 다른 용어로 결국 ‘학벌없는사회’의 투쟁은 이러한 세력과의 싸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이들은 학벌 없는 공정한 세상을 꿈꾸며 벌써 4년째 이 길을 걷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그동안 참으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해왔다. TV, 대학 등에서의 각종 토론회,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국회 및 청와대 정책입안에 대한 요구 등 학벌 타파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왔다. 또한 ‘학벌없는사회’의 공동대표인 홍훈 연세대 교수는 교육부의 학벌극복기획단의 일원으로 현재 일하고 있으며 얼마 후에 국가인권위원회로 옮길 예정이다. 최근에는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이 결성돼 전국 각 대학에서 학벌 타파를 위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 은 지난 7월 21일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벌철폐 운동은 포퓰리즘(대중에게 비위맞추려는 비합리적인 일)”이라며 물의를 빚었던 사건과 관련, 전국 4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공식 항의를 벌인 바 있다.
또한 이들은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은 학벌체제를 정당화하는 기성언론에 맞서 학벌타파를 위한 대항 논리를 퍼뜨려 나가는 이념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면서 “학벌 없는 사회, 차별 없는 세상의 그 날까지, 이 신문은 학벌타파 투쟁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의 든든한 벗이 될 것이다”며 최근「학벌없는사회 신문」을 창간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앞으로 우선 기존 자료들을 정리해 정책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고 전국대학인들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에 학력난을 폐지하는 것과 신입사원채용시에 지역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한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학벌없는사회’의 꿈이 이뤄질 때까지 이들은 쉬지 않고 달린다는 각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