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약대 교수 확보戰 ‘본격화’
서울대 약대 교수 5명 타 대학으로 이동
대학들 특별채용 등 교수 초빙경쟁 ‘치열’
내년 3월 문을 여는 신설 약대들의 교수 확보전이 치열하다. 영입 경쟁을 벌이다 보니 대학 간 교수 이동도 눈에 띈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약대만 해도 교수 5명이 다른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다. 권경희 서울대 교수가 6월 1일자로 동국대 약대로 부임했고, 정년을 앞두거나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교수 4명이 다른 대학 학장으로 내정됐다.
동국대 관계자는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까지 교수 9명의 신규채용이 계획돼 있다”며 “이 가운데 4명은 이미 지난해에 발령을 받았고, 서울대 권경희 교수를 비롯해 나머지 5명의 교수가 올해 내 발령을 받는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타 대학 약대와 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채용 대상을 물색 중이다.
가톨릭대는 오는 8월 서울대에서 정년퇴임을 앞둔 이명걸 교수를 학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신설 약대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삼고초려 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 박희우 기획부처장은 “가톨릭대가 의대에 강점을 가진 만큼 약대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업적 등을 고려해 학장을 영입했다”며 “총장까지 나서 삼고초려 한 끝에 이 교수님을 학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약대 유치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를 학장으로 영입하는 케이스도 많다. 동국대는 약대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천문우 전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학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천 교수는 동국대에서 약대 신설에 필요한 지원과 조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도 약대 유치 과정에서 약대설립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았던 김종국 서울대 명예교수를 지난 1일 학장으로 임명했다. 김천규 약대 부학장은 “김 교수는 그간 인제대 약대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사업계획서 작성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인제는 이밖에도 올해 7명의 교수를 신규 채용하고, 향후 4년 내 전임교원 수를 2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설 약대 간 교수 초빙이 활발해지다 보니 대학 간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연세대는 최근 향후 채용 가능한 ‘교수 인력 풀’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학 간 교수 초빙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채용 대상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안영수 약대설립추진위원장은 “여러 군데서 채용 대상 교수를 추천받아 30~40명 규모의 인력 풀을 만들었다”며 “그런데 다른 대학에서 선점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풀이 소진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올해 6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고려대는 약대설립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인 생명공학과 교수가 소속을 변경, 약대학장을 맡을 전망이다. 소속변경 교수를 비롯해 내년까지 약대 전임교원 수를 8명 수준에 맞추고, 향후 4년 내 총 13명의 교수를 더 초빙해 총 21명의 교원을 갖출 계획이다.
한양대도 최근 신문을 통해 초빙공고를 내고 지원 서류를 받았다. 이 가운데 4명 내외의 교수를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아주대도 약대 교수 특별채용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3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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