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 대한제국 특별展
청국과의 조약 등 자주권 행사하려한 역사 재조명
한·일 강제병합 뒷받침, 영토문제 적극 나선 사료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원장 노태돈)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특별전시회를 연다. 서울대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0일까지 규장각 지하 1층 전시실에서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선 일제 국권 침탈과 대한제국의 영토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공개된다. 한국학연구원 윤대원 연구교수는 “한일 간 조약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강제성과 불법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라며 “대한제국이 간도 진출 등 영토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한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료도 전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제국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의미가 강하다. 당시의 정치·경제·외교·생활문서 전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유물 24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을사늑약, 병합늑약, 대한제국 고종황제 어새, 백두산정계비지도 등 한일 간 조약과 간도 관련 유물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미수호통상조약’ 비준서에선 쇄국의 문을 열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적응하려는 조선 정부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청나라와는 대등한 위치에서 체결한 ‘대한국대청국통상조약’을 통해 자구권을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대한제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일본의 강압과 협박, 날조가 개입된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을사늑약(10956.11.17) 등 조약문의 원본이 공개되는 점이다. 병합늑약(1910.8.22)이 내각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지지도 않은 채 통감부의 지휘 하에 긴급히 편법으로 처리됐음을 보여주는 ‘지급(至急)’ 문서도 공개된다.
대한제국의 영토확장 의지를 보여주는 자료도 있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백두산정게비지도’는 1887년 조·청 국경회담에서 토문강의 수원을 양국의 주장에 따라 표기한 채식지도다.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은 “그간 대한제국의 역사는 단지 회피하고 싶은 과거로만 기억돼 왔지만, 100년 전 대한제국을 돌아보면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역사”라며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의 가려진 진실을 되짚어보고 제대로 된 역사로 바로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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