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한산해진 캠퍼스 한 강의실, 수강생 100여 명의 이목이 한 곳에 쏠렸다. 강단에 선 벽안의 교수들이 열강을 하고 있어서다. 태양전지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체리 어워드(Cherry Award)’ 수상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칠세라 집중했다.
이 모습은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여름방학 동안 그린에너지 분야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해외 석학들을 초청해 집중교육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티모시 J. 커츠(Timothy J. Coutts) 박사<위 사진>를 비롯한 티모시 J. 앤더슨(Timothy J. Anderson) 교수, 앵거스 로켓(Angus Rockett) 교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세 사람 모두 1970년대 초반부터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해온 검증된 석학. 특히 커츠 박사와 앤더슨 교수는 이 분야의 ‘대부’로 꼽힌다. 둘 다 태양전지 관련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학술대회 PVSC(Photovoltaic Specialists Conference)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로켓 교수 역시 내년부터 미국진공학회(American Vacuum Society) 회장으로 내정된 중견 연구자다.
◀왼쪽부터 앤더슨·로켓 교수.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매일 6시간씩 영남대 그린에너지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참여 학생들에게 태양전지의 A부터 Z까지 단계별 핵심을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 이들은 그린에너지 연합전공과 함께 태양전지·수소연료전지·에너지시스템 3개 트랙을 이수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을 꿈꾸고 있다.
흔치 않은 자리인 만큼 삼성전자, 효성, LG전자, LG이노텍 등 기업과 연구소 임직원 15명도 교육에 참여, 영남대생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참가한 영남대생 전화준(물리학·4) 씨는 “방학 기간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100% 영어강의를 듣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분들의 가르침을 직접 받게 돼 설렜다”면서 “강의 내용도 말 그대로 정곡을 찌르는 심화교육”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남대 관계자는 “단기 집중교육 마지막날 실시된 테스트 결과 상위 10%에게는 태양전지 제조공정에 대한 해외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