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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컨닝·표절 방지’ 위해 첨단 기술 도입

미국 대학생들의 부정행위가 갈수록 첨단화 되자 대학들 역시 부정행위 방지에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대학들이 시험 중 컨닝 행위 적발은 물론 리포트 표절 근절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닝 적발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센트럴 플로리다대(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이 대학에선 학생들이 시험 중 껌을 씹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껌을 씹는 듯하면서 핸즈프리 핸드폰으로 외부에 있는 학생과 몰래 통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이 대학은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 학생들의 모든 행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시험 중에 사용하는 228대의 컴퓨터 역시 책상 내에 설치했다. 카메라가 숨겨진 펜을 이용해 모니터 화면을 찍어 나중에 시험을 치루는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다 부정행위가 의심되면 즉각 카메라가 줌인되며 이 학생이 작업한 모든 내용은 자동 저장돼 CD로 만들어져 증거자료로 활용된다.


테일러 엘리스(Taylor Ellis) 경영대부학장은 “시험 중에 사용하는 메모지도 승인된 것만 사용할 수 있으며 시험이 끝나면 함께 제출해야 한다”며 “이처럼 부정행위 방지 정책을 적극 도입한 결과 이번 학기에 치러진 6만 4000여 건의 시험 중 컨닝 의심 사건이 14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들은 학생들이 과제로 제출하는 리포트에 만연한 베끼기와 표절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포트 표절을 적발하는 시스템 개발 산업이 미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역 대학들 중 절반이 넘는 55% 정도가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리포트 표절 적발 서비스 업체는 ‘턴잇인닷컴(Turnitin.com)’이다. 이 업체는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면 수십억 개에 달하는 웹페이지와 타 학생의 리포트를 검색해 표절 혹은 복사 여부를 파악한다. 현재 미국 전역 9500여개의 고교와 대학들이 이 업체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부정행위 적발보다 예방에 힘쓰는 대학들도 있다. 부정행위 적발에만 집중할 경우 학생들을 잠재적 범죄용의자로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교수와 학생 간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토마스 교수(Thomas S. Dee)는 “많은 교육자들
은 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예상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을 협박하기 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르치는 방법이 훨씬 교육적이다. 표절 예방 강의가 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조사국립부(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표절 관련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표절 행위를 하는 비율이 3분의 2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연구보고서는 주로 SAT 점수가 낮은 학생들에게서 리포트 표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7-08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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