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업군(목포대 전 총학생회장), 이산라군(단국대 전 총학생회장), 김성옥씨(경기대 전 총학생회장 박제민군 모친), 정재진씨(경희대 전 부총학생회장 정현익군 부친) 등 10여명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 면담 ▲수배 해제 확답 ▲한총련 합법화 등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농성에 돌입했다.
수배3년째인 이산라군은 “수배해제를 위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여전히 수배자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수배해제에 대한 확답을 받기 위해 강력한 의사표현으로 감옥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영업군(수배7년째)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후 1천5백여명의 학생들이 수배 또는 구속됐고 올해도 3백여명의 수배대상자들이 생길 예정”이라며 “이는 커다란 사회적 손실이자 역사적 책임이니만큼 조속히 이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총련 수배조치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한 손필용군(한국해양대 전 총학생회장∙수배2년째)은 “시대가 변해 더 이상 한총련의 사상이 문제가 되지 않는 지금에도 여전히 수배자로 낙인 찍혀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말 못할 고초에 시달리는 이런 현실이 민주주의국가에서 가능한 것이냐”며 “수배해제와 한총련 합법화로 우리의 인권을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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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련 감옥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영업군(목포대·오른쪽)과 이산라군(단국대). / 한명섭 기자 |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장 난동시위혐의로 얼마 전 구속수감된 박제민군의 모친 김성옥씨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수배해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데 이리저리 눈치 보느라 미루고 있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공약대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진씨(경희대 전 부총학생회장 정현익군 부친)도 “5∙18 시위 이후 기존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현 정부에 무척 실망했다”며 “개혁의 상징인 참여정부에서 민주주의의 진정한 공로자인 학생들을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의감옥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며 인권단체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함께 우리나라의 현 인권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는 청와대와 법무부 앞에서 수배대상자와 가족들이 함께 쇠사슬 시위를 벌여 수배해제와 한총련 합법화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