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총장 노동일)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취업 연계형 모바일공학 계약학과’(이하 모바일공학과)를 설립한다.
모바일공학과 입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고,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받는 파격적 혜택이 주어진다. 학년별 정원 30명 규모로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해 2011년부터 운영된다.
16일 경북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경북대·대구시·삼성전자는 15일 대구시청에서 모바일공학과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대는 △전담교수 배정 △국가 이공계 장학생 우선추천 △기숙사 전원 입주 등을 추진하고, 삼성전자는 △연구원의 겸임교수 파견 △인턴십 기회 제공 △실습 프로젝트 지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학과는 삼성전자가 앞서 성균관대와 함께 만든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유사한 케이스. 모바일 분야를 전담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별도 재교육 없이 취업 가능케 할 계획이다.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지원 자격도 최상위 수준으로 정했다. 수리 ‘가’ 영역 1등급 및 과학탐구 1개 영역 1등급에 전체 수험생 1% 이내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경북대 IT대학 김현덕 교수는 “성균관대는 반도체 분야, 경북대는 모바일 분야란 차이점을 제외하면 똑같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계약학과는 ‘재교육형’과 ‘채용 조건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처럼 졸업생을 곧바로 기업에 보내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가 4년제 대학에 생기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도 했다.
대구시와 지식경제부도 모바일산업 핵심 인재 양성 지원 차원에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오는 2014년까지 실험실습 장비 확보, 교육과정 개발 등에 총 12억 5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대와 대구시는 이번 모바일공학과 설립을 대학과 기업, 지역이 윈-윈하는 좋은 사례로 자평했다. 우수한 실험실습 환경과 삼성전자 연구원의 교육 참여 등으로 수준 높은 교육 실시가 가능하다는 게 근거다. 졸업생 재교육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인력을 길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공학과 신설이 최상위권 수험생을 유치해 이공계 기피현상에 따른 IT와 모바일 분야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북대 대표 학과로 발전해 대학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