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건물 투어에서 태양광 패널 소개까지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너도나도 ‘그린캠퍼스’를 내세우며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섰다.
미국의 한 일간지는 최근 미국 대학들의 ‘친환경 캠퍼스’를 이슈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끌어오는데 발 벗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적인 트렌드로 대학의 규모나 공·사립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지속가능한 기부 기관(Sustainable Endowments Institute, SEI)’에 따르면 올해 환경문제에 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신입생 선발에 있어 친환경 이슈를 다루거나 메시지를 전달한 대학은 27%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9%로 대폭 증가했다. 이 기관은 고등교육에 있어 재활용과 에너지효율 등 환경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SEI의 설립자 마크 올로스키(Mark Orlowski) 이사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부쩍 증가했다”며 “대학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환경 이슈를 우수 대학생 유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몬트주 폴트니(Poultney,Vt)에 위치한 그린마운틴 칼리지(Green Mountain College)는 신입생 선발기준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여부로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대학 입학담당 관계자는 “환경문제를 신입생 선발에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대(American University)의 경우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예비 지원자들에게 교내 식물원과 친환경 인증을 수여한 교내 건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렉 그라우만(Greg Grauman) 입학감독관은 “재학생이나 예비 신입생들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등 인터넷을 활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는 종이 인쇄물을 절약해 자원낭비를 막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포트 콜린스에 위치한 콜로라도 주립대(Colorado State University)는 아예 ‘그린 대학교(The Green University)’를 표방하고 나섰다. 캠퍼스 내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미국 대학 내 최대 규모다. 또 이 건물은 ‘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 인증까지 받았다. 이 뿐 아니라 이 대학은 배터리로만 작동하는 셔틀 밴을 활용해 예비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캠퍼스 투어를 시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