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 총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대를 떠나면서'라는 담화문을 통해 현재의 모든 사태를 수습하고 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총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손 총장의 이 같은 결심은 자신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후 교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이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자 결국 이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로 인해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사회 사퇴 요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 총장은 "저는 오늘 지난 수년간 여러분과 함께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해온 경기대에서 물러나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 글을 드린다"면서 "무엇보다도 저의 구속소식을 접하시고 커다란 충격과 슬픔을 느끼셨던 많은 경기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모든 경기가족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절대로 동요됨이 없이 냉철한 이성과 사유속에서 자신의 직무에 충실해주실 것을 바란다"며 "진정으로 사심을 버리고 우리 대학과 전 구성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십을 겸비한 분을 총장으로 모시고 학교발전에 매진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총장은 이어 "우리 경기대는 과거 구성원간의 대립과 반목이 표면화되고 위계질서가 무너지면서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면서 "따라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대학에 두 번 다시 그러한 과거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총장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비중을 두어 사랑하였고 전력을 기울였던 것이 총장업무였다"며 "총장직에서 물러나지만 마음만은 항상 경기대와 경기가족들의 발전을 염원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경기대는 손 총장 구속 후, 최상래 기획실장이 총장대행으로 임명돼 사태수습 및 대학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