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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도전과 발전의 4년
‘글로벌 이화’ 구축 등에 기여 … 이달말 퇴임 “이화와 함께해 행복했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이 이달 말 임기를 마친다. 이배용 총장은 지난 23일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4년 동안 이화여대를 위해 일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이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꿈꿀 수 있어 가슴 벅차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06년 8월 취임, 총장으로 재임하는 4년 동안 이화여대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맡으면서 국내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 도입·정착을 선도했다.

■해외거점캠퍼스 등 ‘글로벌 이화’ 구축

이 총장이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은 이화여대의 글로벌화였다. 글로벌화를 위한 이 총장의 노력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해외거점캠퍼스다. 해외거점캠퍼스는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체계적이고 안정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당 대학과의 교류 협정을 통해 각종 시설·교육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이화여대만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올해 5월까지 이화여대는 총 21개 도시, 120여 개 대학에 해외거점캠퍼스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이 총장은 이화·하버드 콘퍼런스·섬머스쿨, 교수 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 해외 탐사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이화여대를 동서양을 잇는 여성 교육의 허브로 발전시켰다.

이 같은 이 총장의 노력에 힘입어 이화여대의 글로벌 관련 수치도 실질적으로 높아졌다. 이화여대 국제교류처는 “이 총장 취임 전과 비교해 현재 이화여대의 해외 파견 학생 수는 153.7%, 유입 외국인 학생 수는 103.4%, 교류 대학 수는 37.6% 확대됐다. 또 조선일보·영국QS사가 실시한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지난해와 올해 교환학생 비율 국내 1위, 국제화부문 종합순위 국내 4위에 이름을 올렸다”며 “이 총장 재임 중 국제화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 정착에도 ‘공로’

이 총장은 재임 중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대교협 회장 등을 지내며 국내 교육 제도 선진화에 공을 세웠다. 특히 대교협 회장을 지내던 당시에는 국내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 도입·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이 총장은 대교협 회장직을 맡았던 기간 동안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해서 다른 어떤 사람보다 각별히 노력했고, 실질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한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정부·국회·관련기관에 입학사정관제의 효과, 안정적 재정 지원의 필요성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어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는 ‘스펙’이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제도라는 오해를 푸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정호 실장은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들어가려면 경시대회, 어학시험, 올림피아드 등 사교육 분야 실적이 뛰어나야 한다는 오해가 많았다”며 “이 총장은 대교협 회장 재임 중 ‘입학사정관 공통운영 기준’을 발표해 공교육에 충실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렸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를 없애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7-26 오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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