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연 동국대 경영관리실장은 7일, "전체 교원과 직원 중 20~30%를 무작위로 추출해, 이들에게 연구분야와 리더십 분야에서 단과대와 학교를 대표할 만한 인물 각각 5인, 10인씩을 추천받아 인사에 대한 참고자료로 사용했다"며 "이와 더불어 2월 초에는 학장 공모제를 실시해 지원서와 단과대 발전계획서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직원들에게는 e-메일을 통한 추천 요청이 이뤄졌고, 메일은 오 총장이 직접 보냈다는 후문이다.
오영교 총장은 취임식 이전부터 단과대 분권화를 예고해왔다. 단과대 학장이 예산집행권과 인사권을 갖고 자율적으로 경영하되, 경영 성과에 대해 평가를 받는 책임경영시스템이다.
따라서 공모제와 교직원 추천을 통한 인사는 단과대 내에서 신망을 받는 인사가 학장이 돼야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의연 경영관리실장은 "공모에 응했어도 교직원의 추천을 많이 받지 못하는 인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보직인사에서는 처음으로 보직을 맡는 신선한 인사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영상대학원장을 맡은 차승재 교수(영화제작자)가 있다. 이 밖에도 문과대학장 정성호 교수, 문화예술대학원장 김방옥 교수, 교양교육원장 박명관 교수, 산학협력단장 박형무 교수, 정보관리실장 김양우 교수, 학생경력개발원장 조훈영 교수, 중앙도서관장 석원경 교수 등이 그간 처장 이상의 보직을 맡지 않았던 인사들이다.
동국대는 이러한 방식을 통한 인사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펴나갈 예정이다. 조 실장은 "이번에 추천 받은 인물들은 향후 인사정책에서 기초적인 '인력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