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장이 당선된 대학은 곧바로 신임 총장 선출 작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당선 교수들은 이번 학기까지는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고 있다. 또 교수 공석 장기화에 대비, 학과별로 신규 교수 채용이나 강사 초빙을 준비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홍창선 총장이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되자, 16일 바로 신임총장 선출공고를 냈다. 공고는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며 총장 후보 선임위원회에서 3명의 후보자를 법인에 추천하면 법인에서 최종 결정을 한다. 홍 총장은 조만간 사직서를 낼 예정이며 부총장이 직무대행을 한다.
열린우리당 경기 화성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안병엽 전 한국정보통신대 총장은 지난 2월 말 경 사직서를 제출, 한국정보통신대는 현재까지 총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기획연구처장이 직무대행에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신임총장을 선출한다는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강의를 맡고 있는 국회의원 당선 교수들은 17대 임기가 시작되면 강의를 할 수 없으므로 임기 개시일인 다음달 31일 이전까지 보강 등을 통해 이번 학기까지는 책임진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총선 운동과 관련된 휴강일수와 상반기 학기 잔여 강일수를 모두 합친 만큼 수업을 앞당겨 보강을 진행하고 모든 학사일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
또 이들 교수들은 휴직계를 내게 됨에 따라 장기 공석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해당 학과별로 신규 교수 충원이나 강사 초빙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선출된 김애실 한국외대 교수(경제)는 보강 등으로 수업 일정을 모두 채우기로 했으며 한국외대 법학과는 이은영 교수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자 신규교수채용을 내부 논의 중이다.
또 한나라당 서울 강남 을 지역구에 당선된 공성진 한양대 교수(미래학)도 학과 측과 조율을 통해 이번 학기를 지장 없이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낙선교수들은 강단에 복귀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윤덕홍 전 교육 부총리는 현재 재직 중인 대구대로 돌아가 수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부총리는 "학교로 돌아가 충실히 교육활동을 하겠다"면서 "시민사회와 연계해 지역혁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낙선 교수들의 강단 복귀에 대해 반발이 일고 있어 앞으로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