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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신경영관 건립 ‘첫삽’
졸업생 2천여명 기부… 신축건물에 이름 새긴다

고려대(총장 이기수)는 신경영관(가칭) 기공식을 30일 열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번 신경영관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경영대학 졸업생들의 ‘이름 기부’란 색다른 모금방식을 도입했다. 기부에 참여한 졸업생들은 신축 건물 내부에 이름이 새겨진다.

신경영관은 연면적 1만 5484.68㎡에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로 2012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첨단 다기능 강의실·연구실, 오픈 그룹 스터디룸, 오픈 씨어터·오픈 갤러리 등으로 구성된다. 지열냉·난방시스템(Thermal Tunnel)도 구비된다. 지하 1층은 경영대학 교수들의 기금으로 마련한 ‘학생 라운지’를 포함해 전용 학생자치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경영대학 졸업생 오수려 씨,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김정배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경영관 건립은 고려대 경영대학이 추진 중인 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5년까지 세계 50대 경영대학에 진입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50 비전’을 지난 2008년 발표하며 최첨단 경영관 신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영대학 측은 “신경영관은 ‘글로벌 50 비전’ 투영을 비롯한 △최첨단 정보통신환경 구축 △창의적 인재 육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이란 4가지 콘셉트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대는 경영대학 졸업생들에게 ‘이름 기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기부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기부자는 ‘밴드 오브 도너스(Band of Donors)’란 조형물에 이름이 새겨진다. 졸업생들의 모교 사랑을 담은 이 조형물은 신축 신경영관 내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기금 모금에는 졸업생 1938명(28일 기준)이 참여했다. 시간이 지나며 졸업생들의 입소문을 타 기부에 가속도가 붙었다. 경영대학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계속되는 모금 캠페인에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과대학 모금 캠페인에 이만큼 많은 졸업생이 참여한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기수 총장과 장하성 경영대학장 등 고려대 보직교수들과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을 비롯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전 고려대 총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고려대 교우회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우회장) 등 고려대 출신 재계·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이 설립된 1905년을 기념해 1905번째로 기부한 졸업생 오수려 씨가 기념 시삽에 나서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국내 최초로 AACSB(미국)와 EQUIS(유럽)의 국제경영학교육 인증을 함께 획득했다. 또한 국내 경영대학 중 유일하게 두 기관의 ‘5년 인증’을 획득해 교육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BK21사업 MBA 평가에서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7-30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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