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기 사분위에 제출한 김문기 씨 측 정이사 후보 명단>
교과부가 오는 9일 상지대 정이사 선임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교수협의회·직원노동조합·총학생회·총동문회로 구성, 이하 비대위)’가 김문기 전 이사장이 제1기 사분위에 제출했던 정이사 후보 명단을 공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씨가 제출했던 명단은 본인의 아들인 김길남씨를 비롯, 김준기씨, 권순형씨 등 외가친척으로 구성돼 ‘족벌경영’을 재연하려는 의도가 드러나게 됐다. 특히, 교과부가 김문기 상지대 전 이사장 씨 측과 학교 측에게 “기한 내에 이사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제1기 때 제출한 명단을 참고해 직권으로 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혀, 이를 돕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대위는 이와 관련, 오는 9일 교과부의 정이사 선임 강행에 대해 “사분위와 교과부가 근거로 삼는다고 했던 김문기 씨가 제1기 사분위에 제출한 충격적인 명단을 공개한다”며 “‘희대의 사학비리자이자 후안무치한 반사회적 인사’이자 무자격자인 김문기 씨에게 종전이사임을 인정해 이사후보 추천권을 부여한 사분위의 잘못된 결정이 낳은 예견된 결과”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명단과 함께 그들의 이력을 거론 “김문기 씨는 오직 학원을 찬탈해 농간과 독단을 재연할 야욕만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김 씨가 자신과 함께 상지학원을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다가 임원선임이 취소된 자들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상지여고를 운영 중인 김 씨의 아들 김길남 씨에 대해서는 “각종 해교행위에 교장과 교사들을 동원하는 등 반교육적 행태를 보여 2010년 7월 20일경 강원도 교육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게 한 장본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기 씨와 동향으로 외가친척인 권순형 씨에 대해서는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명의만 빌려주고 있으며, 81세의 고령으로서 대학정상화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79세의 장광수 교수(상지대 정년퇴직)에 대해서는 “김찬국총장 해임사태 때 김 씨 측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인물”로, 김길남 씨가 운영하는 상지문학원(상지여고)에 김문기 씨와 함께 이사로 재직 중인 장석희씨에 대해서는 “상지여고 교장을 역임한 김문기의 하수인으로 82세의 고령”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와 관련 “사분위와 교과부가 김문기 씨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터무니없는 명단을 근거로 김문기 씨의 이사후보 추천권을 보장하려 한다면, 이는 학교법인의 이사진 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합의와 양식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단 한 명이라도 김문기 씨가 추천한 자가 이사진에 포함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김문기 씨에게 부여한 정이사 후보 추천권 일체를 철회하라”며 9일 회의강행방침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교과부가 끝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모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