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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등록금 투쟁 2라운드 돌입
민주납부, 납부연기 등 본격 시작
교육부 감사요청 서명도 진행
대학가가 개강을 맞이하면서 등록금 투쟁도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라운드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에 실패한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민주납부(등록금을 학생회 계좌로 입금하는 것), 납부연기,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

이번 2라운드는 최근 전국 총학생회장단이 공동 투쟁을 선언하고 각종 정보 공유 및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대학가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현재 가장 활발히 등록금 2차 투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은 바로 숭실대.

특히 숭실대 총학생회는 전례없이 민주납부 운동에 지로납부 방식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총학생회는 기존 민주납부 운동이 입금계좌만을 개설하는 것과는 달리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지로용지를 발급받아 학생들에게 일제히 배부했다.

이로 인해 학교 측의 계좌 차단이 불가능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신뢰성이 높아져 학교 측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게 총학생회의 설명.

총학생회장 윤지민(컴퓨터·4)군은 "지로납부를 실시한 후에 민주납부율이 올랐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숭실대 총학생회에서 민주납부 운동을 위해 제작한 지로용지. 지로용지가 등록금 투쟁에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숙명여대와 경상대 등은 납부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19일부터 납부연기운동을 전개해 1차 등록률을 전년보다 10% 이상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최초 등록률은 52%로 지난해 최초 등록률 65%보다 10%이상 감소됐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 이수진(정치4) 양은 "신입생들이 등록하고 인터넷 대출의 경우 바로 학교로 입금되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수확"이라면서 "다음 주 있을 추가 등록에 대비해 2차 납부연기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상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7일부터 납부연기 운동을 전개해 최초 등록기간 중 7천여명(총 재적인원 1만 5천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오는 8일부터 있을 추가 등록기간에도 납부연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가톨릭대 총학생회는 투쟁의 강도를 최대화해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7백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2천명 이상이 넘어서는 시점에서 교육부에 감사요청서를 낸다는 계획이다.

학생회 측은 △학생들과 합의 없는 등록금 인상 △2002년 학교 결산공고에서 2억 7천만원 누락 △등록금에 대한 감사 전무 등을 감사 요청 이유로 밝혔다.

총학생회장 김현일(사회복지4)군은 "등록금 인상을 막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실제로 이러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경기대, 조선대 총학생회장단 등으로 구성된 ‘전국 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소속 일부 총학생회에서도 납부연기 등 본격적인 행동을 준비 중이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3-03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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