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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대 전공 유학생 인턴 못구해

호주에서 의학을 전공한 유학생들이 졸업 후 인턴자리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그동안 주정부가 의대 정원을 무분별하게 증원해 최근 의대를 졸업한 유학생들이 인턴 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대 졸업생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줄여달라고 요구하면서 주정부가 직접 나서 인턴 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정부가 의료인력 부족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의대 정원을 증원했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병원은 늘지 않아 의대생 인플레 사태를 빚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호주의 경우 의대 유학생에겐 영주권을 발급해 주지 않고 있어 이들이 인턴 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본국으로 강제 귀국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병원 입장에선 유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하게 되면 영주권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고용하기 꺼려하고 있어 더욱 피해가 크다.


존 누난 시드니대의료협회(SUMA) 대표는 “의대 졸업후 인턴 과정을 밟지 않으면 의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다”며 “의사 자격증이 없으며 의과대학 졸업장은 휴지조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의대를 졸업한 유학생 중 3분의 2만이 인턴 과정을 밟았다”며 “동등하게 의대를 졸업했지만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태에도 주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의대 출신 유학생들을 위한 인턴 자리 제공에는 인색하다. 지난해에도 주정부는 예산이 부족해 의대 졸업생들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스 로버츠-톰슨(Ross Roberts-Thomson) 호주의대생연합(AMSA) 대표는 “연방정부는 해외 의료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며 “오히려 호주 출신 의대생들이 인턴 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8-12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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