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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생, 장애 딛고 美 유학길
뇌병변 2급 김동원씨 미시건대 전액장학생 선발
“박사과정 의공학 전공...희망주는 기계 만들 것”
“제 꿈은 어려운 이들에게 새 삶을 주는 희망의 기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진 KAIST 학생이 역경을 딛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7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기계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는 김동원(27, 석사 졸업 예정)씨가 미시건대 전액 장학생으로 뽑혔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했던 김 씨는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지고 있다. 2008년 2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김 씨는 지난 2년 동안 KAIST 기계공학과 장평훈 교수 실험실에서 수학했다.

필기를 빨리 하지 못해 친구의 노트를 복사해 가며 공부한 그는 끈기와 노력으로 KAIST 석사학위 과정을 마쳤다.

그는 어렸을 때 치료를 받기 위해서 거의 매일 버스를 탔다고 한다. 걷는 게 불편했던 그는 자신을 어디로든 데려다 주는 버스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를 통해 “기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유와 희망을 준다는 것을 알았고, 어려움에 처한 이를 자유롭게 해주는 기계 설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 씨는 “꿈을 가진 장애 학생들이 KAIST에 좀 더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며, “장애 학생의 특성에 따라 KAIST가 입학기준을 유연하게 정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학업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대학원에서 의공학을 전공할 것이라는 김 씨는 “장애의 원인과 개선방법을 연구하는 의학에 공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을 도와주는 재활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8-17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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