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사업은 올해 2천2백억원을 포함해 향후 5년 간 총 1조4천2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 지원 규모는 지방대 입장에선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
이상천 영남대 총장은 ‘2004 하계대학 총장세미나’ 이틀째인 2일 진행된 ‘누리사업 성공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지방소재 전체 대학들을 놓고 봤을 때 연간 2천2백억원은 초대형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현재 일반에 알려진 대로 누리사업은 지방대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사실과 반대되는 것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상천 총장은 "지방에는 교육 대학을 제외한 4년제 대학만 87개교, 전문대학이 1백8개교 있다"면서 "1백95개 지방소재 대학의 연간 예산이 5백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10조원이며 2천2백억원은 그 2%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규모 지방소재 대학의 연간 예산은 2천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지방소재대학 총 예산의 2%에 불과한 금액으로 지방대학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누리사업의 연간 지원금액인 2천2백억원은 지난해 지방대학에 지원된 1천5백50억원에서 불과 6백50억원 증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 총장은 강조했다. 즉 누리사업이 지방대 발전을 위해 획기적으로 재정지원을 확대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 총장은 "결국 2천2백억원이라는 예산은 지난해에 지방대학에 지원한 예산을 모으고 일부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정으로 누리사업이 성공하길 바란다면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 총장은 △교육부, 과기부, 산자부 등 각 부처 지방대 재정지원사업의 통합 △중간평가 심사단에 중암심사위원 비율 감소와 지역사정에 밝은 심사위원 활용 △평가위원의 전문성 검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업-분업 체계 구축 △지자체와 지방대 공동노력 평가항목에 반영 등을 누리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과제로 들었다.
이 총장은 "기대가 큰 만큼 누리사업이 시작되면서 그에 대한 비판과 제언들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이를 겸허히 수용하되 무엇보다 대학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성영 성결대 총장은 지방대학의 발전방안 중 하나로 대학의 '지역사회 봉사' 기능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각급 교육기관을 돕고 연대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봉사에 대학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