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총장 이광자)가 18일 교내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2009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타 뮐러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이 총장은 “저항적 작가정신을 갖춘 헤르타 뮐러의 뛰어난 업적이 본교의 설립이념과 교육목적에 부합된다고 인정해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며 “독재와 탄압에 신음하는 소리를 진솔한 언어로 풀어낸 그는 전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인권의 소중함을 일러준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이어 뮐러는 답사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분단상태에 있으면서 늘 전쟁 발발의 위험속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국심과 믿음”이라며 “독재시절 루마니아에서 자라면서 글 쓰는 것을 통해 내부 속에서 자신을 유지하는 힘을 배웠고, 이렇게 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1953년 루마니아 독일계 소수민족지역에서 태어난 헤르타 뮐러는 20년간 독재정권 치하에서 살았다. 1982년 단편 소설집 <저지대>로 문단에 데뷔한 후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숨그네> 등을 펴내며 억압받던 루마니아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 1987년 독일 망명 때까지 루마니아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작가모임에서 활동했다.
뮐러는 제19차 국제비교문학회 세계대회(ICLA 2010) 참석차 지난 15일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