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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학원 반대’ 성미산 전체 의견 아니다
성산동 주민들 “찬성도 많은데 반대 입장만 부각됐다” 답답
일부 반발로 공사 난항 … 학교측 “친환경 공사 진행할 것”
홍익대가 서울캠퍼스 내 부속 초·여중·여고(이하 홍익대 부속학교)의 성미산 이전으로 만성적 공간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부속학교 이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종 언론 매체 등에 홍익대 부속학교의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이전을 찬성하는 주민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살기 좋은 성미산 주변마을 만들기 주민회(회장 김석배, 이하 성미산주민회)’ 등에 따르면 성미산이 위치한 마포구 성산동 주민 중 대다수는 홍익대 부속학교의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부속학교 이전과 함께 성미산이 근린공원으로 꾸며지면 지역 내 교육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보다 정돈된 환경까지 갖출 수 있다는 이유다.

성산동에서 41년간 거주해 온 김석배 성미산주민회장은 “성산동주민회는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에 찬성하는 지역 주민 1만3000명의 서명을 받아 만들어졌다. 성산동을 제외한 마포구 내 타 동까지 합치면 6만여 명 이상이 부속학교 이전에 찬성을 표했다”며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과 성미산 근린공원 조성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우수한 학교가 들어오고, 성미산이 근린공원으로 꾸며지면 주민들도 여러모로 좋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부터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을 추진해 온 홍익학원은 지난 2006년 11월 성미산 부지 약 5만9500m²(1만8000평)를 매입했고, 지난해 4월 성미산 공원화 사업을 위해 약 3만3000m²(1만평)의 부지를 마포구청에 공시지가로 내놨다. 이후 홍익학원은 서울시 도시관리위원회·본회의·도시계획위원회 등 합법한 절차를 거쳐 올해 5월 학교시설사업 시행계획 승인을 받아 이전공사에 들어갔다.

김석배 회장은 “성미산 공원화는 성산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근린공원을 조성하려면 적어도 약 10만m²(3만평)의 땅이 필요한데, 홍익학원이 땅을 내주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홍익학원과 성산동 주민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 성미산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1000여 명의 주민들은 홍익대 부속학교의 이전으로 성미산의 환경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 공립학교들의 교육권까지 위협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주민들은 ‘성미산 생태보존과 생태공원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성미산대책위, 위원장 문치웅)’를 조성하고 기자회견, 거리행진, 건축현장 점거, 건축취소 소송 제기 등의 반대 활동을 전개 중이다. 또 이 같은 성미산대책위의 반대로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공사에는 좀처럼 속력이 붙지 않고 있다.

문치웅 성미산대책위원장은 “성미산은 서울시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비오톱 1등급의 자연숲이다. 소중한 자연이 홍익대 부속학교의 이전으로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공사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권도 위협받고 있다. 또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으로 타격을 입게 될 지역 학교들의 교육권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정화 홍익여고 교장(홍익대 교육학과 교수)은 “홍익대 부속학교는 성미산 남쪽 자락 일부에 지어진다. 건축면적이 성미산 전체 면적 중 약 4.1% 정도이고, 학교 체육장 면적을 다 포함하더라도 17.3%”라며 “더불어 홍익대 부속학교 이전작업은 생태·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사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적 좋은 학교’로 세우고 가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익대는 부속학교 이전으로 서울캠퍼스의 오랜 공간 부족 현상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헌 홍익대 기획처장은 “부속학교 이전으로 홍익대가 얻게 되는 공간은 1만 1500여㎡(약 5000평)로 이는 서울캠퍼스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한다”며 “그동안 협소한 공간으로 고충을 겪어온 서울캠퍼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8-23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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