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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끊이지 않는 갈등의 고리
학교 측 명예교수 위촉 거부에 교수협의회 반발
94년 이후 학교 측과 교수협의회 간 갈등 반복돼
청주대가 퇴직을 앞두고 있는 한 교수의 명예교수 위촉을 학교 측이 거부하자 교수협의회가 이에 반발하고 있어 또 다른 학내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 94년 재단 비리 등과 관련, 교수협의회에서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재단 및 학교 측과 교수협의회의 간 갈등이 수차례 반복돼 왔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청주대 인문학부 교수들이 지난해 12월에 오는 28일 은퇴하는 손홍열 교수에 대해 투표결과, 2/3 이상의 찬성표(재적 18명 중 찬성 13명, 기권 2, 반대 2, 무효 1)로 학교 측에 명예교수 위촉을 의뢰했으나 학교 측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이를 거부한 것.

학교 측은 찬성한 투표용지 한 장에 투표 기간이 지난 날짜 표기가 돼 있다는 점과 학교 규정에 어긋나게 12월 중에 투표를 실시했다고 거부 이유를 밝히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는 날짜 표기가 잘못된 용지는 비록 이 표를 무효표로 간주한다 할지라도 2/3 득표가 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투표 기간은 인문대 학장이 공시한 기간에 이뤄졌고 학교 측이 1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교 규정에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문구가 없기 때문에 12월에 투표를 실시한 것은 분명히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다.

교수협의회(회장 손홍열)는 “그동안 학자적 양심에 따라 재단과 학교의 부정과 비리를 밝힌 손 교수를 명예교수로 위촉하지 않으려는 학교당국의 불순한 의도”라면서 “이미 정당한 투표를 통해 교수들의 의사가 분명히 표명된 사안에 대해 학교당국은 더 이상 교수들의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이 문제가 건전한 상식과 양심에 따라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 다른 차원의 학내갈등 사태로 이어지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희철 교무처장은 “학교 규정에는 분명 12월 말까지 단과대 학장이 명예교수 위촉 신청을 받아 1월에 투표하기로 돼 있다”면서 “인문대 학과장들이 모여 의논한 결과, 재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상임회장 이철세∙이하 사교련)는 손홍열 교수의 명예교수 위촉이 조속히 마무리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김윤배 청주대 총장에게 발송했으며 산하 전국 대학 교수협의회의 공동대응을 촉구 중이다.

이철세 회장은 “청주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재단과 학교의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아왔다는 사실은 전국 대학교수들이 다 아는 사실이며 아무 하자가 없는 교협 회장을 명예교수로 추대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총장이 학교를 화합의 길로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교수사회를 분열시키고 교수들 개개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을 계속한다면 우리 사교련은 발 벗고 나서서 청주대 비리척결에 앞장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2-05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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