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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대 교협·노조 "총장 횡령 돈 환수해야"
홍희표 동해대 총장, 학교 자금 3백여억원 횡령혐의로 검찰 구속
교수협의회∙직원노조, 총장 및 이사회 퇴진 요구
공적인 학교 자금을 개인 명목으로 유용한 대학 총장이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회계장부를 허위 작성해 학교 운영자금 3백여억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신협 등 7개 계열회사에 유용한 혐의와 가족 명의의 아파트, 모텔 등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홍 총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동해대는 지난 92년 개교 이후, 비민주적 족벌체제와 총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 등으로 학내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교수와 직원들이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를 잇따라 창립하며 검찰 진정서 및 교육부 감사 청원서 제출 등으로 학교 민주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2개월 여 만에 총장이 검찰에 구속돼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총장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 등 구성원들은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히며 총장 및 재단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조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이득식 회장은 “그동안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은 열악한 환경과 복지로 어려움에 처해 왔다”면서 “이는 홍희표 총장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대학 등록금을 빼돌렸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이처럼 반교육적이고 부도덕한 홍 총장과 철저하게 그를 옹호하여 비리를 방조한 재단이사진들에게 엄중한 법적 처벌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며 “학생과 교직원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동해시민들에게도 환영받는 명실상부한 시민대학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교육부 감사에 대비할 예정이며 홍 총장이 불법 횡령한 돈을 환수할 방침이다.

▲ 동해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총장 및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이철세 회장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대학 이사장과 총장의 전횡을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 기구 정착 등으로 원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세 회장은 “현재 대학에는 민주적 의사 결정 기구가 없기 때문에 총장이나 이사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면서“이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교수협의회를 학칙상 의결기구로 규정하는 등 민주적 의사결정 기구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교육부의 감사를 강화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이사회에 공익이사를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라면서 “공무원들처럼 이사장과 총장의 재산등록제를 시행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2-09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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