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자신의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학부모들 때문에 ‘이별식’을 여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어 화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자녀를 과보호하려는 학부모들로 인해 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기숙사에 입주한 후에도 학부모와 함께 수강신청을 하는 등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모어하우스 칼리지(Morehouse College)의 경우 이러한 학부모들에게서 자녀를 떼어놓기 위해 ‘떠나보내기 행사(Parting Ceremony)’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모어하우스 칼리지는 신입생들이 교문을 통해 캠퍼스 안으로 행진해 들어오면 교문에 닫히고 교문 밖 부모들과 헤어지는 세레모니를 개최했다.
미네소타대의 경우 더욱 치밀한 방법을 계획 중이다. 이달 말 경으로 예정된 신입생 환영행사에서 학부모들이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신입생들은 기숙사 방에서 오직 룸메이트와 함께 방 공간을 나눠가지는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아이와주에 위치한 그린넬 칼리지(Grinnell College) 역시 환영 행사에서 신입생과 학부모를 분리시켰다. 총장의 환영 연설 순서에서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은 마주보는 형태로 분리돼 앉았고 총장은 학부모를 등진 채 연설했다. 이후 대학 측은 학부모들이 캠퍼스에서 떠날 것을 종용했다.
이 대학 신입생 에일린의 학부모 게리 캘더론 씨는 “자식을 지나치게 보호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딸과 헤어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들은 신입생 환영행사에서부터 오직 학생만 참석해야 하는 시간을 미리 통지하는 등 부모와 떨어져야 함을 학생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한편 프린스턴대의 경우 다음달 11일에 개최될 예정인 신입생 환영행사에서는 아예 학생만 참석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