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화 앞둔 서울대 재정확충 ‘본격화’
산학협력단 구조개혁...수익창출 나선다
교내에 삼성전자 R&D센터 건립도 추진
“수익 재투자해야 세계대학과 경쟁 가능”
법인화를 앞두고 있는 서울대가 재정 확충을 위한 체질개선에 나선다. 산학협력단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구조를 바꿔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손잡고 대규모 R&D 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봉진 서울대 연구부처장은 1일 “지금까지는 서울대가 자체 수익을 내더라도 국립대 특성상 이익이 국고로 환수되는 구조였다”며 “그러나 앞으로 법인화가 실현되면 수익을 교육과 연구에 재투자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수익을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대학의 체질을 개선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구상은 먼저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에 적용된다. 이미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산학협력단 구조개혁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특허전문 변리사 3명을 산학협력단 소속으로 고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처장은 “국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 특허권이 대학으로 넘어왔지만, 기업과의 공동연구는 그렇지 않았다”며 “기존에는 연구비를 지원한 기업에서 특허권을 가져가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대학 산학협력단도 변리사를 통해 특허권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학의 연구 결과물 가운데 하나인 특허권을 관리, 이에 대한 사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 자체 수익사업을 주관하는 부처도 산학협력단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과제에 관한 연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부처장은 “산학협력단이 산업계와 밀접한 연구를 해야 국가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거기서 나온 수익으로 대학 장학금을 확충하면 사회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며 “산학협력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학교 발전을 위해 재투자해야 세계적 대학과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대규모 IT 연구개발(R&D)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이장무 전임 총장 재임 후반기부터 논의가 이뤄져 양측이 구두협약을 맺은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대는 삼성전자 측과 센터 부지 등 세부논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께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서울대 R&D센터는 연구인력 1000여명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센터 부지로는 서울대 연구공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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