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 총리는 오는 23일 연세대 리더십센터 초청으로 '창조적 실용주의, 불확실성 시대를 헤쳐가는 신뢰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반면 연세대 공학대학원의 초청을 받은 이 시장은 다음날인 24일 "희망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에 고 전 총리와 이 시장의 강연 일정이 공교롭게도 하루차로 진행되는 것일 뿐 정치적 해석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 모두 대표적인 차기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보이지 않는 경쟁'도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려대, 경북대, 성신여대 등 대학 강연에 적극적으로 나서 온 이 시장과는 달리 그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고 전 총리가 최근 '자신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연세대 강연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또 이 시장은 이전까지 주로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 등에 대해 강연을 했으나 이번 연세대 강연에서는 '희망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어서 고 전 총리의 '창조적 실용주의, 불확실성 시대를 헤쳐가는 신뢰의 리더십'과 주제면에서도 부딪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비록 의도적인 결과는 아닐지라도 고 전 총리와 이 시장은 대학 강연을 둘러싸고 한 차례 대권 후보 간 자존심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두 사람 간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