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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취업이 보인다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 다양한 기회
“청년실업이 40만 명을 넘어서는 지금···”

모 방송국 시트콤에 단골로 등장하는 대사이다. 청년 실업 문제가 이제는 시트콤에서조차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취업문이 점점 좁아져가고 있는 것. 이 같은 취업대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취업 준비에 상시 노력해야 한다. 예전처럼 졸업 즈음에 준비해야지 하는 안일한 발상으로는 결코 취업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는 방학도 마찬가지. 그동안의 학업에서 벗어나 맘껏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겠지마는 명심해야 할 것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방학엔 뭐하지? 이런 고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등 취업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보자. 그러면 방학이 끝난 뒤,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선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아르바이트, 이젠 커리어다

한국외대 정종현(일어·3)군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일본어 통·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과외 등 몇 건의 아르바이트를 소개받았지만 정군은 앞으로 일본계 회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 통·번역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다. 언론사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숭실대 이유나(언론홍보·2)양도 자신의 이력서에 당당히 적어 넣을 수 있는 경력을 위해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 한 신문사에서 객원기자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대학생들 사이에는 아르바이트가 단순히 ‘돈벌이’가 아닌 ‘취업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즉 아르바이트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 따라서 이제는 아르바이트도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돈도 벌고 커리어도 쌓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결심을 하더라도 쉽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대부분 모집 전단이나 아는 사람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 그러다보니 정보 부족으로 늘 같은 아르바이트만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화 시대. 아르바이트를 위한 정보도 조금만 노력하면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아르바이트 전문 웹사이트인 알바루트(www.albaroot.com). 이 곳에는 각종 다양한 아르바이트 공고와 정보들이 24시간 가득해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잡코리아(www.jobkorea.co.kr) 같은 취업전문사이트 중에는 아르바이트 정보만 따로 관리하는 곳도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르바이트, 이제 두 개만 기억하자. ‘돈 벌기, 경력 쌓기.’

■인턴십을 잡아라

취업난 극복과 관련 최근 인턴십 제도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턴십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속속 늘고 있으며 인턴십 과정 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 채용정보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 대표 김화수)가 지난해 국내 기업 6백1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회사의 33.5%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인턴사원의 인턴십 기간 이후 정규직 채용률은 △90%~100% 미만(12.6) △40~50% 미만(11.6%) △50~60% 미만(11.1%) △100% 채용(10.6%) △20~30% 미만(9.2%)으로 조사됐다.

인턴십 제도는 몇 주에서 몇 개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몇 개월이 소요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학기 중에 진행되며 단기 프로그램은 방학 기간에 실시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여러 기업들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하계 방학 인턴십 대상자를 공개 모집한 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SK C&C 등. 다음커뮤니케이션은 7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2004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웹보드 게임 기획 △미디어 리서치 △시스템 개발 분야 △마케팅 부문 △서비스 기획ㆍ분석 △미디어 전략 △온라인 뉴스편집 등에 대한 실무 교육이 진행된다.

SK C&C는 다음달 7일부터 6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과정은 IT 기초부터 실무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마지막 한 주간은 인턴사원들이 직접 통신기술, GIS, ITS, 방송미디어 분야 가운데 프로젝트를 선정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모토로라 코리아 등도 인턴십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한다면 학교 내 설치된 취업정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공모전, 또 다른 황금기회

이번 여름방학 취업 준비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다. 바로 공모전 참가. 최근 공모전을 통해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거나 취업 시 특전을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공모전이야말로 자신의 재능도 펼치고 취업 준비도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 중 하나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컬처 스페셜리스트’ 본선 선발대회에서는 우승팀이 행사 주최사인 제미로와 미시간 벤처 캐피탈에서 여름방학동안 인턴십을 제공받음은 물론 브로드웨이에서 1주일간 연수기회까지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번 여름에도 풍성한 공모전이 마련돼 있다. 동원 F&B는 식품 패키지에 어울릴 수 있는 심볼 디자인을 다음달 15일까지 공모한다. 대상자는 미술 및 디자인 관련 대학(원)생이며 대상 1명에게는 장학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주)윤디자인연구소와 디자인 정글은 다음달 11일까지 ‘제1회디지털일러스트’ 공모전을 진행한다.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은 대학(원)생들의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고 미래의 환경 전문 인재를 발굴ㆍ양성하기 위해 '제3회 전국 대학(원)생 환경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한국도로공사와 LG애드는 각각 ‘대학생 광고대상’을 개최한다. 이밖에 다수 기업들이 공모전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부화재에 입사한 채강옥 씨(여·29)는 “방학 기간 중 다양한 경력 쌓기가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방학을 잘 활용해 취업난 시대에 멋진 승리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6-14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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