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 교수들을 채용하는 한편, 최신식 장비를 갖춰가는 대학이 늘고 있다. 기존 IT학과들을 개편하고 산업체와 협약을 맺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졸업 후 높은 취업률을 자신 있게 내세우고 있어 이번 입시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은 그동안 운영하던 23개 학과를 모바일스쿨·콘텐츠스쿨·에코라이프스쿨·패션스쿨·뮤지컬스쿨 5개 스쿨로 재편했다. 이 중 모바일스쿨은 이동통신 전공 79명, 스마트폰 전공 40명, 모바일보안 전공 40명 등 총 159명을 선발한다. 9명의 교수가 스마트폰 교과과정 개발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전공 전임교수가 2명, 겸임교수가 2명이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분야 교수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최신형 애플 iMac 33대를 갖춘 아이폰 실습실과 PC 45대를 갖춘 안드로이드폰 실습실도 마련했다. 홍명헌 청강문화산업대학 스마트폰 전공 교수는 “스마트폰이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전공에 역점을 두고 스쿨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스마트폰 분야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 전공의 취업률은 80%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제 대학과 지향하는 바도 다르다. 4년제 대학이 R&D 인력 양성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현장 실무인력을 육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홍 교수는 “제조 과정에서의 품질과 성능 테스트,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기기 OS 포팅, 스마트워크용 소규모 앱개발, 스마트폰 유지보수 및 기술상담 서비스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며 “해당 분야는 4년제 대학 교육 과정에서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실무 현장 중심의 교육을 수행하는 모바일스쿨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두원공과대학은 스마트폰컨텐츠과를 신설하고, 이번에 74명을 모집한다. 이돈섭 학과장은 “앞으로 자동차 제어시스템이나 이런 부분들도 모두 스마트폰 분야로 넘어갈 것”이라며 “IT분야에 전문대학 학생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아 학과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컴퓨터 정보과 기존 교수 4명이 투입되며, 내년에 스마트폰 관련 겸임교수를 1명, 내후년에는 2명으로 늘리는 등 순차적으로 채용을 늘릴 생각이다. 기존의 컴퓨터정보과에서 가지고 있던 교육과정 중에 데이터베이스, JABA, 웹에 관련된 기술은 스마트폰에도 똑같이 적용 돼기 때문에 컴퓨터 정보과 커리큘럼 중 자격증 쪽 비중을 많이 줄였다. 대신 스마트폰과 관련된 ‘시나리오’ 과목과 ‘디지털 디자인’ 과목 등을 개설키로 했다.
무선인터넷 협회 협력회사들과 산학협력을 맺을 예정이며, 이 분야로 졸업생을 집중적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 학과장은 “2015년까지는 현재 나와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앱용으로만 바꾸는데도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동차회사와 물류제어 공정제어등도 대부분 스마트폰용 앱으로 대체된다. 유통회사와 대형마트도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접촉한 회사는 사원관리를 위한 앱 개발을 의뢰하는 등 향후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백석문화대학은 인터넷정보학부 내에 스마트폰콘텐츠전공을 개설했다. 인터넷 정보학부 총 정원은 120명인데, 그 중 4분의 1 가량을 스마트폰전공으로 배정했다. 김경수 학과장은 “신문과 논문 등 관련된 정보를 보면 (학과개설이) 되레 늦은 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조가 스마트폰콘텐츠 관련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으로, 김 학과장은 이에 대해 “필드에서 원하는 학생들을 빨리 교육시켜서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기업에서도 프로그램 개발자 중 스마트폰 용 앱 개발자를 특히 많이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전부터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었던 교수들이 지식을 쌓고 미국으로 출장도 여러 차례 다녀왔으며, 우선 외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30~40%정도를 채울 생각이다. 대부분의 회사가 전문대학 졸업자들에게 숙련된 기능을 요하는 만큼, 대기업 취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특히 창업 쪽을 노리는 쪽으로 커리큘럼을 짠다. 김 학과장은 “창업을 하게 되면 4년제와 경쟁력 차이가 없다고 본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창업을 유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기중·조용석 기자 gizoong·chojuri@unn.net